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K-뷰티,
공략 위해 노 젓는 뷰티업계
“해외에서 잘 나간다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이렇게 물이 들어왔을 때 확실하게 노를 저어줘야지”
해외에서 새로운 한류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K-뷰티’다.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뷰티업계 대표주자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와 76%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큰 성장을 이뤘다.
특히 인디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동남아시아와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급증한 점이 실적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의 매출이 각각 38%와 70% 상승하며 지역별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K-뷰티 수요에 발맞춘 전략적 행보
특히 주목할 만한 시장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세계 3위의 화장품 시장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2년 연속 수입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은 “기미 제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 제품의 효과를 검색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구글재팬에서 꾸준히 검색 상위를 차지하며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어센트코리아는 일본 시장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니즈에 맞춘 타깃팅 전략을 국내 기업들에게 제안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코스알엑스가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집중하는 시장으로, 성공적인 온라인 채널 확산을 통해 북미 및 남미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유럽, 중동 시장에서 3분기 매출이 각각 108%, 339% 상승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인수를 통한 브랜드 다각화와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플랫폼 입점을 통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에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K-뷰티가 기술력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수익성 높은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탈중국을 추진하며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K-뷰티 인디브랜드들이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더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