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MICE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와 최종 협상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2025년 기준 3조 3,000억 원으로, 전액 민간 투자로 조달한다. 정부 재정지원(건설·운영 보조금) 없이 추진되는 복합시설 기준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민자사업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595조 원, 고용 창출은 약 242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년 만의 첫 삽…연내 착공 확정
이 사업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인 ‘잠실 워터프론트 개발 구상’에서 출발했다. 이후 약 14년간 계획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021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서울시와 사업자는 이후 4년간 총 160회의 협상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올해 12월 착공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코엑스 2.5배 전시장·3만석 돔야구장 동시 조성
사업 부지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다. 핵심 시설로는 전시 8만 9,000㎡·컨벤션 1만 9,000㎡ 규모로 코엑스의 2.5배에 달하는 전시·컨벤션센터와 최대 3만 석 규모의 돔 야구장이 들어선다.
돔 야구장은 프로야구 시즌에는 LG·두산 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된다. 공사 기간(2027~2031년)에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대체 홈경기를 치른다. 1만 1,000석 규모의 스포츠 콤플렉스도 조성해 SK·삼성 농구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인다.
숙박시설은 5성급 호텔(288실)·4성급 비즈니스 호텔(306실)·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 등 총 841실 규모다. 차량 운행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약 37만㎡(서울광장의 28배) 규모의 녹지를 조성한다. 코엑스에서 탄천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도 함께 구축된다.
서울 3대 MICE 거점 완성…UAM 연결도 추진
잠실 MICE 단지는 서울의 3대 MICE 거점 전략의 마지막 퍼즐이다. 지난해 개관한 마곡 ‘서울 MICE 플라자’, 2029년 준공 예정인 서울역 북부 역세권과 함께 대형 국제 행사를 분산 유치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를 구축해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15분 연결을 목표로 한다. 수열 에너지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도 도입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잠실은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 인프라와 도심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 보행 네트워크, 친환경 미래형 단지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