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인도네시아 수출 길 활짝…
글로벌 시장 확대 기대
“K-푸드가 정말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구나”,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니, 앞으로 더 좋은 성적 기대해도 되겠지?”
한국산 라면이 인도네시아 수출에 걸림돌이었던 에틸렌옥사이드(EO) 관련 검사 성적서 제출 의무가 해제되면서 K-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라면 소비국으로, 이번 규제 완화는 수출 절차 간소화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라면 업계는 EO 시험 규제 해제를 위해 2년에 걸친 노력을 기울였다.
안전 관리 방침을 알리고 인도네시아 식품청과 신뢰를 구축한 끝에 지난 1일부터 관련 규제가 풀리며 K-라면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이 한층 수월해졌다.
라면 시장의 가능성, 동남아로 확대
국제즉석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라면 소비량은 145억 개로 세계 소비량의 15%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K-라면’의 노력 또한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라면 1위 브랜드 인도미는 ‘한국라면’이라는 명칭을 전면에 내세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걸 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한국 라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과 농심 또한 각각 현지 법인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은 동남아시아 사업의 약 25%를 인도네시아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농심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신라면 치킨과 볶음면 등 맞춤형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규제 해제는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규제 해제로 인해 라면 수출 과정에서 드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전에는 EO 시험과 증명서를 준비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었으나, 이제는 간소화된 절차를 통해 연간 약 738만 달러(약 103억 원)의 수출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절차 간소화로 기업이 현지 소비자에게 더 저렴하고 신속하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변화가 K-푸드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