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10년 내 8경 6천조 전망
국내 대기업들 핵심 기술력 입증하며 세계 무대 진출
네이버, 소프트웨어 기업 중 유일하게 ‘종합 로봇기업’ 선정

미래 산업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대한민국 로봇 기술력, 세계가 인정하다
모건스탠리는 17일 발표한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술 투자의 주요 분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는 최대 60조 달러(약 8경 64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SK하이닉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주도할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들은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들의 치열한 로봇 개발 경쟁
이러한 세계적 인정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은 이미 치열한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베어로보틱스에 800억 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되었으며, 로봇 사업을 HS사업본부로 이관해 가전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1조 원에 인수한 후, 혁신 스마트 제조 시설에 로봇 ‘스폿’을 투입하며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지난해 4월 360도 관절 회전이 가능한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 세계적 로봇 기업으로 우뚝 서다

이러한 제조업 강자들 사이에서 네이버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종합 로봇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모건스탠리는 네이버를 테슬라, 애플, 아마존과 같은 수준의 ‘인테그레이터’ 기업으로 평가했다.
인테그레이터 기업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와 몸체를 이루는 하드웨어를 모두 개발해 완성된 로봇을 만들어내는 종합 기업을 의미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칩·소프트웨어·반도체를 개발하는 ‘브레인’ 부문에만 포함된 것과 달리, 네이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보유한 종합 로봇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현재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 ‘1784’에서 100여 대의 서비스 로봇 ‘루키’를 실제 운영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는 거대언어모델,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로봇 운영체제 등 로봇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높이 평가해 ‘네이버 아라비아’ 법인을 공식 파트너로 선정하며, 네이버의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생성형 AI 개발에서 시작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이제 AI 탑재 휴머노이드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약진이 향후 세계 로봇 산업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뒷문이나 손보고 시작해라.
또다른
윤석열의 동해 대왕고래가 아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