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목표로” 이제 대반전 꿈꾸는 이곳,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의 통합 지원 패키지로
새로운 도약 노리는 반도체 산업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기술 추격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민국 반도체 업계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내용은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 지원이다.

이 클러스터는 2050년까지 약 10GW에 달하는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의 25%에 해당한다.

이에 정부는 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비 중 상당 부분을 부담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전력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 반도체 산업 전반에 14조 원 이상의 정책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시중 최저 수준 금리를 적용한 4조 2500억 원 규모의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반도체 제조 원재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국내 생산을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팹리스, 제조업체들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 펀드도 조성된다.

세제 혜택도 확대된다.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대해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대기업 15%, 중소기업 20%로 상향 조정하며, R&D 장비와 연구 시설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최대 35%의 공제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기업들이 연구와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강화 위해 발 벗고 나선 정부

전문 인력 양성도 지원책에 포함됐다. 첨단기술 특성화대학원을 확대하고, 해외 우수 인재 유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학·연 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번 대책은 단순한 단기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국회와 협력해 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향후 6개월은 산업 경쟁력 강화의 골든타임”이라며, 정부가 기업과 함께 산업의 ‘플레이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책은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된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