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국채 순상환 카드…정부, ‘5조 긴급 바이백’으로 채권시장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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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고채 5조 바이백
재정경제부 / 연합뉴스

정부가 흔들리는 채권시장을 잡기 위해 이례적인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5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매입(바이백)에 더해, 2021년 이후 5년 만에 초과세수를 활용한 국채 순상환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채권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오는 4월 1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중대 이벤트를 앞두고 선제적 안정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틀에 나눈 5조원…긴급 바이백의 속도전

정부는 총 5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27일(2조5000억원)과 다음 달 1일(2조5000억원), 이틀에 걸쳐 분산 집행한다. 바이백은 정부가 만기 전 국채를 시장에서 직접 사들여 유통 물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채권 가격 하락(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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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과정에서 초과세수를 활용한 국채 순상환도 병행 추진한다. 순상환은 신규 발행액보다 만기 상환액이 많아 국채 잔액 자체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추경을 통한 순상환은 2021년 이후 꼭 5년 만으로, 그만큼 정책 의지가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순상환 규모는 국무회의와 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야 확정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규모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채권 수급 전망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WGBI 편입과 자금 유입…4~11월 상시 점검 체계 가동

정부는 4월 1일 WGBI 편입에 맞춰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예탁결제원으로 구성된 ‘자금 유입 상시 점검반’을 즉시 가동한다. WGBI 추종 자금이 본격 유입되는 4월부터 11월까지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수시로 열고, 외국인 자금 유입 촉진 방안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 상황에 따른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WGBI 지수 편입에 대응해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 채권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바이백·순상환·모니터링 3중 대응이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 확보에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WGBI 편입 이후 실제 자금 유입 규모가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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