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41년 된 노후 아파트가 1천 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새롭게 조성된다. 서울시는 5일 제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1985년 준공된 가락프라자아파트는 현재 12층 672세대 규모에서 최고 34층 11개 동 1,059세대(공공임대 106세대 포함)로 확대된다. 세대수가 57.5% 증가하면서 지역 주택 공급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2017년 정비구역 지정 후 지난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완료했으며, 주민 이주가 끝난 상태라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해졌다.
이번 재건축은 5호선 계룡역 인접이라는 교통 입지와 함께 두데미근린공원, 문정근린공원 등 녹지 환경을 활용한 설계가 특징이다. 대상지 북서쪽 연결녹지와 남동쪽 문정근린공원을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되며, 주변에 작은도서관과 지역문화센터 등 공유 커뮤니티 시설이 배치된다.
송파구 재건축 물량 집중, 강남3구 중 최대 규모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26일 발표회에서 3년 내 8만 5,000가구 착공 계획을 제시하며, 올해 착공 물량을 2만 3,000가구에서 3만 가구로 상향 조정했다.
송파구는 강남3구 중 가장 많은 7,305가구의 착공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가락프라자아파트 외에도 가락삼익맨숀(1,531가구), 마천4구역(1,254가구), 삼환가락아파트(1,101가구) 등이 대기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송파구가 한강벨트 재개발·재건축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강남 접근성과 교통 인프라를 갖춘 고급 주거지로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신속착공 6종 패키지로 행정 절차 대폭 단축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속착공 6종 패키지’를 도입했다. 전자총회 비용 전액 보조로 총회당 2주~1개월, 해체계획서 작성 전문가 지원으로 1개월, 구조·굴토 심의 통합으로 1개월 등 각 단계마다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다.
오세훈 시장은 “예산 계획을 조정해서라도 주택진흥기금을 확보하고 필요하면 추가 확대하겠다”며 “정부에 규제 완화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관리처분과 이주·해제 단계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고, 주민 이주비의 일부를 금리 4~5% 규모로 융자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올해 지원 대상은 3개 단지 내외로, 3월 접수를 시작해 5월 내 집행할 예정이다.
사당·양평 재건축도 동시 승인… 주거 환경 개선 가속
이번 통합심의위원회에서는 가락프라자아파트 외에도 동작구 사당5구역(524세대),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아파트(777세대) 재건축이 함께 승인됐다. 사당5구역은 2·4호선 사당역과 7호선 남성역 사이 입지로 최고 20층 규모로 건립되며, 서울형 키즈카페와 작은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이 배치된다.
양평동 신동아아파트는 1982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용적률을 300%에서 400%로 개선해 495세대에서 777세대(공공임대 203세대 포함)로 증가한다. 보도형 전면공지를 조성하고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경로당 등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개방형 설계가 특징이다.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