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가 다가오자…
다들 이곳으로 몰렸다
‘R의 공포’란 경기 침체(Recession)에 대한 공포를 뜻한다. 요즘처럼 주식 계좌에 계속해서 파란 불이 켜지는 때 개미들에게 찾아오는 걱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코스피는 지난 8월 5일 8.77% 하락하면서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에 돌입해 개미들의 비명을 가져왔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최대 하락이다.
코스피는 2400선이 붕괴되었고, 코스닥은 700선까지 붕괴되었다. 이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저금리 정책 종료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된다.
이렇듯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경기 방어주를 선택하게 되기 마련이다. 보통 경기 방어주로는 생활에 필수로 있어야 하는 종목이 조명을 받는다.
반드시 가입을 해야만 하는 통신사나 불경기일수록 잘 팔리는 서민 음식 라면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라면주
라면주는 지난 9월 9일에 삼양식품은 8.09% 넘게 상승하였고, 농심 2.44% 급등하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이 날, 삼양 식품은 음료 식품 업종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과 농심 모두 약 1달 만에 상승세로, 지난 30일 키움증권에서는 삼양식품에 대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환율 하락과 8월 수출 약세로 조정을 받았으나 일시적 수출 부진은 동시에 저가 매수의 기회이기도 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동시에 ‘앞으로 있을 중국 기념일 수요에 대한 영향으로 9월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대형마트 입점과 캐나다와 멕시코 수출 확대로 북미 수출 증가가 가능하다.’라는 이유로 ‘매수’ 의견을 제시하였다.
통신사주
통신사주는 역시 경기 방어주 종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지난 9월 5일에는 3.52% 상승세를 보였으며, 9월 9일에는 전일 대비 0.49% 상승하였다.
9일,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 동안 KT를 160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주 역시 강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침체 시에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이 필수로 써야 하는 통신사 서비스로 종목을 우회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렇듯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달아 ‘경기 방어주’로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수익 증대’보다는 ‘방어’를 우선시하는 혼란한 국내 주식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