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시작”…현대차 美 공장 가동에 SK가 ‘방긋’ 웃는 이유

현대차 공장 본격 가동에 힘 실려
15조원 대형 계약도 북미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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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반등 기대 / 출처 : 뉴스1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새로 들어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배터리를 납품하는 SK온이 다시 한번 북미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열고 아이오닉5, 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등 주력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

이들 모델에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만큼, SK온은 조지아 커머스시에 위치한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일부 생산라인을 현대차 전용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말부터 순차 양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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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반등 기대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기아 EV6와 EV9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시장 경쟁력도 높아진다.

SK온은 2023년 미국 정부로부터 6170억 원의 AMPC 보조금을 받았으나,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2924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공장과의 연계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올해는 4542억 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2026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차·SK온 합작 공장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공장은 연산 35GWh 규모로, SKBA의 1.6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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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반등 기대 / 출처 : 연합뉴스

합작 공장까지 상업 생산이 개시되면, SK온과 현대차 모두 지분율에 따라 AMPC 보조금 혜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15조원 닛산 공급계약까지

또한 SK온은 최근 일본 닛산과의 대형 계약 체결로 북미 내 입지를 한층 넓혔다.

지난 19일 발표된 계약에 따르면, SK온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99.4GWh 규모의 하이니켈 배터리를 닛산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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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반등 기대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전기차 약 100만 대에 탑재 가능한 물량이며, 계약 규모는 약 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확장 전략의 뒷받침으로 금융지원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현대차그룹·SK온 합작 공장에 대해 총 15억 달러(대출 8억 달러, 보증 7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합작 법인은 총 30억 달러 규모의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자금도 확보했다.

현대차의 북미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고 SK온의 배터리 공급이 안착되면, 북미 법인 실적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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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반등 기대 / 출처 : 뉴스1

북미 전동화 시장의 중심에 선 SK온이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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