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에 한국 여행 ‘위축’…
여행업계 뜻밖의 ‘비상’
“코로나 이후로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았는데, 이게 무슨 일이람”, “안 그래도 상황이 좋지 않은데 더 힘들어지게 생겼어”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한국이 주요국으로부터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되며 관광업계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
4일 각국 정부는 한국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자국민에게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영국 외무부는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고 경고했으며, 미국 국무부 역시 “혼란 가능성이 높다”며 위험 지역 회피를 당부했다.
싱가포르, 일본, 이스라엘 등도 자국민에게 한국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시 외출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재고하라”고 요청했다.
여행경보로 이어진 여행업계에 밀려오는 위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여행업계는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4일 증시에 따르면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항공주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여행 예약 취소 요청도 잇따라 접수되며 인바운드 관광 시장의 회복세가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374만 명으로, 전년 대비 54.7%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성수기였던 12월 예약률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국 방문을 망설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취소 요청도 일부 들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로 예정된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을 예정대로 진행하며 관광업계의 불안을 진정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요 외교 채널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비상계엄 상황이 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증권시장안정펀드를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비상계엄 해제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여행경보가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신뢰 회복과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이상 범죄자들이 설쳐될경우엔 다 집어쳐넣을수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