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 지속
소상공인·자영업자 10명 중 5명 피해 호소
세종의 한 외식업체 대표 A씨는 울먹이며 말했다. 송년회 예약이 잡혀있던 8명 가운데 실제 방문한 사람은 고작 2명. “올해는 작년보다 낫겠지”라는 희망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전북 무주의 한 숙박업체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계엄 사태 이후 취소된 예약만 40건이 넘습니다. 이제는 전화벨이 울리는 것조차 무섭습니다.”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절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예약 취소 속출, 체감 경기는 최악
중소기업중앙회가 16일 발표한 긴급 실태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505명 중 46.9%가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외식업계에서는 송년회 등 단체 예약 취소가 속출했다. 숙박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여행객의 투숙 문의는 끊기고, 기존 예약마저 취소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아직 피해를 겪지 않은 이들도 46.6%는 “향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현 상황이 단순한 일시적 위기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화할 가능성을 암시한다.
실제로 ‘1~2년간 현재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40.4%로 가장 높았으며, ‘6개월 이내 끝날 것’이라는 답변은 30.1%에 그쳤다.
현장의 경제적 충격은 매출 감소로 직결됐다. 세종시의 한 외식업체는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고 호소했다.
속초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단체 예약이 전부 취소되며 한 달 평균 숙박률이 0%가 됐다”고 토로했다.
매출 감소에 더해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 3고(高) 현상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영 사정이 작년보다 더 악화됐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무려 83.6%에 달했다.
그중 매출 감소를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74.6%로 가장 많았으며, 원재료비 상승(41.0%), 인건비 상승(40.8%), 고금리(34.8%)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소상공인 단체와 협력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재정 조기 투입으로 안정적 경영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 내수 경기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대출금리 인하와 세제 혜택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위기의 한가운데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자영업자들이 있다. 전남 순천의 한 외식업체는 “메뉴를 재구성하고, 테이크아웃 프로모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조사에서도 60.4%의 응답자가 원가 절감과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선 노력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답한 비율도 16.4%에 달해 상황의 심각성을 더했다.
연말 특수가 무산되고 내수 경기가 악화되며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그러나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젊은애들은 가격보다 맛없어서 안가는거임 회식문화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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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전쟁중 임금오르고 자재비오르고
집값은 외상 이니 돈함부로 쓰면 경매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