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제대로 일내자 “넷플릭스 ‘활짝'”…’이곳’은 완전히 한숨만,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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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업고 실적 치솟는 넷플릭스
5조 원대 영업이익 올린 글로벌 OTT 공룡
국내 미디어 생태계 위기 직면
넷플릭스
넷플릭스 매출 증가 / 출처: 연합뉴스

“영화관 갈 돈으로 한 달 내내 콘텐츠 즐기는 게 이득이에요”, “요즘 안 쓰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으로 몸집을 불리는 넷플릭스가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거대 OTT 기업의 승승장구 뒤에서 국내 미디어 업계는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투자 규모의 압도적인 차이가 국내 방송과 영화 산업의 미래를 크게 흔들고 있다.

한국 콘텐츠 업고 5조 원 영업이익

넷플릭스 매출 증가 / 출처: 연합뉴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증가한 37억 7000만 달러(약 5조 2489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15.9% 성장한 110억 7900만 달러(약 15조 4400억 원)에 달했다.

이러한 호황의 배경에는 한국 콘텐츠의 놀라운 성과가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1억 1700만 시청 수로 상반기 최다 시청 시리즈 2위를 차지했으며, 시즌3은 공개 직후 93개 국가에서 1위를 석권했다.

넷플릭스 매출 증가 / 출처: 연합뉴스

‘폭싹 속았수다'(3500만 회), ‘중증외상센터'(3400만 회), ‘약한영웅'(4200만 회) 등 한국 콘텐츠들도 글로벌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국내 미디어 생태계 위기에 직면

넷플릭스의 이러한 성공으로 국내 미디어 기업들은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토종 OTT들은 수천억 원대 누적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올해 예상 매출 452억 달러(약 62조 9319억 원)는 지난해 한국 전체 방송사업매출(18조 8042억 원)의 3배를 넘어서는 규모로, 국내 기업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매출 증가 / 출처: 연합뉴스

영화관 산업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2025년 1분기 한국 극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했고, 관객 수도 32.6%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 5대 주요 투자배급사(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뉴(NEW), 쇼박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개봉을 계획하고 있는 상업영화는 10~14편에 불과해, 2023~2024년의 연간 35~37편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막대한 투자금의 차이, “5배 이상 높은 제작비”

넷플릭스와 국내 미디어 기업 간 경쟁에서 가장 큰 차이는 투자 규모다.

넷플릭스 매출 증가 / 출처: 연합뉴스

넷플릭스는 2025년 기준 글로벌 콘텐츠 제작·구매에 약 186억 달러(약 25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2023~2026년 동안 한국 콘텐츠에만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를 쏟아붓겠다고 발표했다.

대표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총제작비가 약 1000억 원으로, 회당 160~167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방송사 드라마 회당 평균 제작비(5.5억~20억 원)의 5배 이상이며, 국내 OTT 주요 드라마 회당 평균 제작비(약 31억 원)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은 넷플릭스의 자금력에 맞서기 힘들어 콘텐츠 제작 편수를 줄이거나,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며 종속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넷플릭스 매출 증가 / 출처: 연합뉴스

국내 미디어 전문가들은 넷플릭스 효과가 한국 미디어 시장의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OTT 시대의 불균형한 성장 구조는 향후 국내 콘텐츠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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