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원 → 3천 원 팝니다’ 하더니, 다이소 움직임에 ‘발칵’ 뒤집힌 이유

제약사들, 약국 아닌 다이소에서 영양제 판매
약사들 불편한 심기 표현, 소비자는 반기는 분위기
가격 차이 커 유통 변화 움직임
다이소
다이소 영양제 판매 / 출처: 연합뉴스

“대웅제약 물건은 더 이상 취급하지 않겠다.” 약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댓글이 현재 약사들의 불만을 보여주고 있다.

약국에서 주로 구매하던 건강기능식품이 생활용품점인 다이소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약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다이소는 전국 200개 매장에서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은 한 달분이 평균 2만-3만 원대인 반면, 다이소 제품은 3천-5천 원으로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다이소
다이소 영양제 판매 / 출처: 연합뉴스

저가 영양제의 등장, 제약사 3곳 다이소 입점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기로 한 제약사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3곳이다.

대웅제약은 종합비타민미네랄, 비타민B, 밀크씨슬, 루테인, 칼슘 등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베어’ 26종을 입점시켰다.

종근당건강은 인기 제품인 락토핏 골드와 루테인 지아잔틴 2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일양약품은 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등 9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다이소
다이소 영양제 판매 / 출처: 연합뉴스

이는 다이소가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변화로 보인다.

다이소는 이전에도 일부 제약사와 협력하여 의약외품을 판매해 왔지만,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사들의 우려와 소비자 반응

이러한 제약사들의 건강기능식품 저가 판매 전략에 약사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다이소
다이소 영양제 판매 / 출처: 연합뉴스

약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웅은 다시는 약국가에 들어올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웅약 남은 재고 소진하면 다시 주문하지 않겠다”라는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2월 말부터 대웅제약 취급을 중단하겠다”며 제품 구매를 자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약사들이 이처럼 반응하는 이유는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성분은 유사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약국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소비자들은 이번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다이소
다이소 영양제 판매 / 출처: 연합뉴스

“이제 더 합리적인 가격에 영양제를 구매할 수 있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라는 반응이 많다.

특히, 약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 가격표를 부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던 상황에서, 다이소의 명확한 가격 정책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다이소의 영양제 판매 확대로 다른 제약사들도 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유통 시장에 변화가 예상되며,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채널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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