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배달 앱 아니었어?”… 쿠팡이 10년 만에 ’43배’ 늘리며 사활 건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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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선정
출처-연합뉴스

국내 이커머스 공룡 쿠팡이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단순 유통 플랫폼을 넘어 특허 기반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10년 만에 특허 보유 건수를 43배 급증시킨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Inc는 전날 글로벌 특허 분석 기업 렉시스넥시스(LexisNexis)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렉시스넥시스는 특허자산지수(Patent Asset Index)를 기반으로 최근 2년간 특허 증가율을 분석해 바이오·IT·전자·자동차·반도체 등 전 산업에서 매년 100개 기업을 선정한다.

쿠팡이 보유한 글로벌 특허 수는 2025년 기준 3,919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2015년 91건에 불과했던 특허가 10년 만에 약 43배로 폭증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2024~2025년 933건, 대만에서 2021년 이후 1,132건, 미국에서 354건의 특허를 각각 취득했다.

머신러닝·물류 자동화 기술이 핵심 경쟁력

출처-연합뉴스

쿠팡의 특허는 단순 아이디어가 아닌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실전 기술’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실시간 구매 추세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수백만 개 상품의 유통·재고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이 있다. 과거 사람이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재고를 AI가 자동 예측하면서 품절·과재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것이다.

쿠팡이츠에서는 ‘권장 준비시간’을 실시간 조정하는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주문량·교통상황·조리시간 등을 종합 분석해 배달 시간을 동적으로 최적화하며, 이는 배달 만족도 향상으로 직결됐다. 이 외에도 글로벌 운영 시스템, 이커머스 엔지니어링, 광고 마켓플레이스 등 전방위 영역에서 특허를 확보했다.

736명 ‘직원 발명가’가 만든 혁신 생태계

쿠팡 특허의 또 다른 특징은 ‘현장 중심 혁신’이다. 특허 출원건에 등재된 직원 발명자가 736명에 달한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일부 연구소나 개발팀에 국한되지 않고, 물류센터·배송·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부서 직원들이 실무 개선 아이디어를 특허로 연결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TOP500 기업의 평균 특허 보유 건수가 841.8건인 점을 감안하면, 쿠팡의 3,919건은 업계 평균을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10년간 43배 성장은 연구개발(R&D) 투자와 조직문화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 선출원주의(먼저 출원한 자가 특허권 획득) 체계를 운영 중이어서, 기업들이 신기술 확보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물류 경쟁 승부처는 ‘기술특허’

쿠팡 본사/출처-연합뉴스

쿠팡의 이번 수상은 단순 상징적 의미를 넘어, 글로벌 물류·유통 시장에서 기술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물류·유통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쿠팡이 특허 경쟁력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로버트 포터 쿠팡Inc 글로벌 대외협력최고책임자는 “이번 수상은 상거래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혁신 기술을 발전시켜 온 쿠팡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혁신을 주도해온 많은 직원 발명가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2026년 2월)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만큼, 보안 강화가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향후 해외 시장 확대와 신사업 진출 시 이번 특허 포트폴리오를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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