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예견되었던 위기… “이러다 끝장난다” 美 발표에 현대차·삼성·LG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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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차·배터리까지 다 얽혔다
미국발 ‘구리 충격’ 산업 흔든다
한국도 공급망 타격 가능성 경계
현대차
구리 관세 영향 / 출처 : 연합뉴스

“갑자기 이렇게까지 비싸진다고?”

‘전자기기의 혈관’이라고 불리는 구리에 심상치 않은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미국이 무려 50%의 관세를 씌우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단순히 가격이 아니다. 전기차부터 AI 서버, 전선, 냉장고까지 구리가 들어가지 않는 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美 안보 위협된다”…50% 관세 발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SNS를 통해 8월 1일부터 수입산 구리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구리 관세 영향 / 출처 : 연합뉴스

“구리는 국방부가 두 번째로 많이 쓰는 금속”이라며, 반도체, 미사일 방어체계, 극초음속 무기에도 모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관세 부과의 근거는 무역확장법 232조였다.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품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수입 제한 조치를 내릴 수 있는 조항이다.

문제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정제 구리의 절반 이상을 여전히 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는 데 있다.

주로 칠레, 캐나다, 페루가 공급처이며, 미국 내 자체 채굴이나 재활용 물량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광산을 확보하려면 수년이 걸리며 투자 규모도 막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I부터 전기차까지 영향 불가피”

구리 관세 영향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제조업계와 소비자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냉장고, 자동차, 에어컨을 새로 사는 일이 전부 부담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오르고, 장기적으로는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미국산 구리 수입 비중이 3.5%로 크지 않아 직접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구리 자체가 워낙 여러 산업에 걸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만큼, 공급 불안과 가격 불확실성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현대차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미국 현지에서 구리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생산 단가가 오르면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구리 관세 영향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마찬가지다. 완제품에는 관세가 직접 적용되진 않지만,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결국 전체 비용 구조가 흔들리게 된다.

미국이 자국 내 공급망을 다지겠다고 나선 셈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존 글로벌 흐름을 단번에 바꾸기 어렵다.

이런 구조에서 미국이 관세를 높이면 오히려 제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최대 구리 수입업체인 사우스와이어는 “구리 수입 제한은 단지 공급을 중국 쪽으로 밀어줄 뿐이며, 미국 산업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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