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4%, 87% 폭증 “日도 무너졌다”…삼성·LG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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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TV라 무시했는데…
삼성·LG 턱밑까지 왔다
이제는 안방까지 노리는 중국 TV
삼성
중국의 TV 시장 추격 / 출처 : 연합뉴스

“TV는 역시 삼성이지”라고 믿던 사람도, 요즘 전자제품 매장에선 한 번쯤 중국 브랜드를 살펴보게 된다.

한때 ‘싼 게 비지떡’이라며 무시받던 중국 TV가 이제는 화면 크기나 성능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이 삼성과 LG가 오랫동안 지켜온 세계 TV 시장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TV, ‘싼 게 비지떡’ 아니었다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중국의 약진이다. TCL과 하이센스는 올해 1분기 초대형 TV 출하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끌어올렸고, 매출도 각각 74%, 87%나 늘어났다. 특히 75인치 이상 초대형 TV가 시장을 주도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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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TV 시장 추격 /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은 OLED 대신 가격이 더 저렴한 LCD 기반 미니 LED 모델을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비슷한 가격이면 더 큰 화면이 눈에 들어온다.

TCL과 하이센스는 이 전략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고, 매출 기준으로도 LG를 바짝 뒤쫓는 상황이다.

삼성과 LG도 손 놓고 있진 않다. TV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해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은 클릭 한 번으로 정보를 찾아주는 ‘비전 AI’를, LG는 대형언어모델이 적용된 ‘웹OS25’를 탑재해 TV가 질문에 직접 답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단순히 화질과 사운드 경쟁을 넘어,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둔 전략이다.

또한 TV에 수천 개 채널이 탑재된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며 콘텐츠 경쟁에도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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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TV 시장 추격 / 출처 : 연합뉴스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이 대표적이다. 프리미엄 OLED부터 저가형 QNED까지 제품 라인업도 폭넓게 갖췄다. 하지만 중국의 가성비 공세 앞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처럼 될라”…조용히 울리는 경고음

한때 세계 시장 3위를 지켰던 일본 파나소닉은 이제 TV 사업 철수를 고민 중이다. 내수 시장에만 집중하며 글로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반면 TCL과 하이센스는 일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며, ‘외산의 무덤’이라 불리던 그곳마저 점령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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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TV 시장 추격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은 30%를 넘기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인 28%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매출 점유율 격차도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TV는 단순한 영상 기기를 넘어 개인화된 정보와 콘텐츠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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