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20만 명 썼는데 “이럴 줄 알았다”…’분통’ 터진 사람들, 왜?

중국 AI ‘딥시크’ 개인정보 무단수집 논란
바이트댄스에 정보유출… 앱 신규 가입 중단
정부기관·기업들 사용중단 잇따라
딥시크
딥시크 접속 차단 / 출처: 연합뉴스

“내 개인정보가 전부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키보드 입력 패턴까지 다 가져갔다니, 이게 말이 되나.”

국내 120만 명이 사용한 중국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서비스가 제한되면서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키보드 입력 패턴까지 수집한 ‘과도한 정보 수집’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7일 딥시크가 사용자 정보를 중국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무단으로 넘긴 사실을 확인했다.

딥시크
딥시크 접속 차단 / 출처: 연합뉴스

딥시크는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로 주목받으며 국내에서 챗GPT(493만 명) 다음으로 많은 121만 명의 주간 사용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수집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름과 생년월일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 IP 주소, 음성, 사진 등을 수집했다.

더 나아가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키보드 입력 패턴까지 수집해 논란이 됐다.

중국 서버로 전송되는 개인정보… 정부·기업 ‘비상’

딥시크
딥시크 접속 차단 / 출처: 연합뉴스

특히 수집된 정보가 모두 중국 서버에 저장되고, 제3자에게 정보를 넘길 수 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웠다.

지난 5일(현지시간) 북미 사이버 보안 업체 페루트 시큐리티는 딥시크 코드 분석 결과, 사용자 정보를 중국 국영 통신사로 전송하는 코드가 숨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에 카카오를 시작으로 주요 시중은행과 신세계·이마트 등 유통기업들이 딥시크 사용 중단에 나섰다.

국방부와 외교부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부부처도 보안을 이유로 접속을 차단했다.

딥시크
딥시크 접속 차단 / 출처: 연합뉴스

개인정보 보호 강화…AI 기업의 책임 강화 필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자 데이터 수집 방식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투명성과 규제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백성욱 세종대 인공지능융합대학 교수는 “중국이 딥시크를 통해 한국의 문화·사회·경제·법률 등의 속성을 빅데이터로 축적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AI 시대에서 한국이 중국에 종속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딥시크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활용해 연구개발을 진행하던 국내 영세 AI 기업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딥시크
딥시크 접속 차단 / 출처: 연합뉴스

AI 기술이 인간의 삶에 깊숙이 침투하는 시대, 개인정보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번 딥시크 사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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