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쓰면 손해”라더니 ‘대형 잭팟’ 터졌다… 韓 ‘웃음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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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항세 결정에 선주들 ‘노선 변경’
한국 조선사들 LNG선 수주 문의 폭증
미국과의 협력 공식화되며 훈풍 계속
조선
한국 조선업 수혜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조선소에 맡기려던 물량이 갑자기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어요”

선박 발주 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기존엔 중국이 주도하던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최근 들어 한국 조선소로 쏠리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선박에 새로운 입항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하면서다.

‘톤당 18달러’ 경고에 선주들 방향 틀어

한국 조선업 수혜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은 오는 10월부터 중국 국적 선박에는 톤당 50달러, 중국 조선소에서 만든 배에는 톤당 18달러의 입항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 조치가 현실화되면 미주 노선을 운영하는 선사 입장에선 중국산 선박을 계속 쓰기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런 변화는 발주 흐름에서 바로 드러나고 있다. 대만의 해운사 양밍은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한국의 한화오션에 맡기기로 했다.

이 배들은 액화천연가스(LNG)와 벙커유를 모두 쓸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방식으로 제작되며, 한 척당 가격이 3천억 원이 넘는다. 총 계약액은 최대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는 대형 선박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LNG 운반선과 추진선이 늘면서 이를 해상에서 연료로 채워줄 벙커링선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 수혜 / 출처 : 연합뉴스

이 분야는 선박 크기가 작아 도크 활용이 유연한 국내 중형 조선사들에게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HD현대미포는 상반기에만 벙커링선 6척을 수주했으며, 연내 20척까지 추가 수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벙커링 수요가 급증하는 데 반해 공급은 충분하지 않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노르웨이 선박 중개업체 펀리스는 “2026년쯤엔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상에서 급유하면 정박 없이도 연료를 채울 수 있어 시간과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는 점도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發 호재, 미국이 먼저 손 내밀었다

한국 조선업 수혜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반사이익이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미 국내 조선업계는 2022년 이후 수주한 고부가 선박들의 인도 시기가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6% 증가했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역시 30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의 통상 전략이 한국 조선업을 우군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고위급 협의에서 한국에 스마트 조선소 구축,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다양한 협력을 제안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미국이 한국의 조선 역량을 전략적 동반자로 간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조선이 ‘중국산 대체재’ 그 이상이 되는 순간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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