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괜찮았지만”… 미국이 무시무시한 상황 만들었다 ‘난리’

한국산 알루미늄 제품에도
고율 관세 부과 결정한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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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알루미늄 제품 관세 / 출처 : 연합뉴스

“한국까지 포함됐다고? 이제 다른 품목도 위험한 거 아냐?”

미국이 한국산 알루미늄 연선(AWC)과 케이블에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우회 수출된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7일 중국산 원재료를 활용해 한국에서 생산된 AWC 제품에 대해 중국산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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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알루미늄 제품 관세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따라 반덤핑(AD) 관세 52.79%, 상계(CVD) 관세 33.44%가 부과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 피해는 제한적이나 신호는 불길

이번 조치로 한국 기업들이 즉각적인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현재 AWC를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은 사실상 T사 한 곳뿐이며, 이 회사는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국 당국에 입증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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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알루미늄 제품 관세 / 출처 : 연합뉴스

다만, 이번 결정이 한국 기업들을 향한 무역 장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현재 주요 수출 기업들은 중국산 소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이 한국산 제품을 중국 우회 수출로 간주하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산 원자재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미국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와 2,500만 달러(약 362억 원) 규모의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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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알루미늄 제품 관세 /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은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으며, 공급망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특정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태양광 패널, 반도체, 배터리 등의 핵심 산업에서 중국산 원자재 배제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공급망 전략도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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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알루미늄 제품 관세 / 출처 : 뉴스1

무역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는 한국산 제품 자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한 제품을 차단하려는 조치”라면서 “미국의 공급망 재편 흐름을 고려해 한국 기업들도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도 미국의 수입 규제 조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기업들은 변화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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