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차기 전기 세단 ES90의 외형을 엿볼 수 있는 17초짜리 티저 영상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짧은 영상만으로는 ES90의 완전한 모습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기존 S60, S90 모델에 적용된 디자인 요소는 확인 가능하다.

볼보, 90/90 Day 행사에서 ‘ES90’ 티저 공개

볼보는 지난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 자리한 볼보 뮤지엄 ‘월드 오브 볼보(World of Volvo)’에서 열린 ’90/90 Day’ 행사에서 신형 XC90, EX90을 처음 공개했다. 행사 말미에는 ‘ES90’ 티저 영상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을 제외하면 ES90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없다. 다만 볼보는 내년 3월 스톡홀름에서 개최될 행사에서 이 모델의 양산 버전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참고로 이는 당초 예상보다 약 1년 가량 지연된 일정이다.

볼보 ES90은 코드명 ‘V551’으로 개발 중이다. 플래그십 전기 SUV ‘EX90’과 동일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SPA2를 기반으로 설계된다.

여기에 브랜드 특유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고급 안전 및 편의 기능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 크기는 전장 5m, 전폭 1.93m, 휠베이스 3.1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S90보다 160mm, S90L보다 40mm 더 긴 사이즈다.

양산 버전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EX90보다 40mm 짧지만 휠베이스는 64mm 더 긴 구조를 갖추게 된다. 이 경우 중국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주행거리 최대 600km 이상 전망

티저 영상에 따르면 ES90의 외관 스타일링은 EX90 및 EX30과 마찬가지로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실루엣 일부만 공개된 탓에 전체적인 디자인 파악은 어렵다. 다만 최신 디지털 기술을 강조한 ‘토르의 망치’ 주간 주행등(DRL), 심플하게 디자인된 아이언 엠블럼이 돋보이는 전면부, ‘ㄷ’ 형태 테일램프 등을 통해 특징적인 미래 지향적 스타일을 선보일 전망이다.

실내는 플래그십 90시리즈 답게 EX90과 유사한 배치, 고급 마감재, 첨단 기능 등을 갖춘 스웨덴식 럭셔리를 선보인다. 또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통해 진보된 내장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111kWh 배터리 팩을 탑재하고 402마력, 510마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후륜구동 모델 최대 600km 이상, 사륜구동 모델은 467km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ES90 생산은 중국 지리자동차 소유 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경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BMW i5, 아우디 A6 e-tron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