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한국차 타지”.. 유럽 극찬 독차지한 주인공, 정체보니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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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7대 중 유일한 국산차
기아 EV4, ‘올해의 차’ 결선 진출
5년 연속 본선…전동화 전략 결실
기아 EV4 2026 유럽 올해의 차 최종후보 선정
EV4 GT-Line/출처-기아

한국차 한 대가 유럽 자동차 업계의 중심에 섰다. 전통의 유럽 브랜드들이 대거 포진한 ‘2026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 최종 후보 명단에 기아의 전기 세단 EV4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더욱 놀라운 건, 후보 7대 중 유일한 국산차라는 점이다. 벤츠, 르노, 피아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 차는 기아가 처음으로 유럽에서 생산하는 전략 모델로,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설계와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아는 이로써 5년 연속 결선 진출이라는 한국차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기아 EV4, 유럽 ‘올해의 차’ 결선 진출…유일한 국산차

COTY는 유럽 23개국의 자동차 전문 기자 60명이 참여해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자동차 시상식으로, 올해는 35개 신차 가운데 7대를 최종 후보로 뽑았다. EV4는 이 중 유일한 국산차로, 글로벌 브랜드들과 함께 결선 무대에 나선다.

기아 EV4 2026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
EV4/출처-기아

EV4의 결선 진출은 기아의 유럽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아는 2008년 씨드(Ceed)의 첫 본선 진출 이후 EV6(2022년 수상), 니로(2023), EV9(2024), EV3(2025년 2위)에 이어 총 8차례 본선에 올랐으며 최근 5년 연속 결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작년에는 EV3가 총 291점을 얻으며 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기아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였다. 이번에 결선에 오른 EV4도 이전 모델의 기술력을 계승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7대는 기아 EV4,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다치아 빅스터, 피아트 그란데 판다, 메르세데스 벤츠 CLA, 르노 4, 슈코다 엘로크 등이다. 최종 평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카스텔롤리 서킷(Parc Motor Castellolí)’에서 진행되며 수상자는 2026년 1월 9일 벨기에 브뤼셀 국제모터쇼 현장에서 발표된다.

슬로바키아 생산, 유럽 맞춤 설계…EV4의 차별화 전략

EV4는 기아가 처음으로 유럽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이다. 슬로바키아 질리나(Zilina) 공장에서 제작되며, 초기 개발 단계부터 유럽 소비자의 감성과 요구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이 적용됐다.

기아 EV4 2026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
EV4/출처-기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EV4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독창적인 외형과 공력 효율성 중심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해치백과 패스트백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돼 유럽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겨냥했다.

배터리는 58.3kWh와 81.4kWh 두 가지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 중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해치백 모델은 WLTP 기준 최대 625km, 패스트백 모델은 최대 61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이는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르노 4 등 경쟁 차종보다 앞서는 수치다.

또한 E-GMP 플랫폼의 강점인 800V 초고속 충전 기술도 탑재됐다.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EV6, EV9에서 입증된 기아의 전동화 기술력이 EV4에도 그대로 적용됐음을 보여준다.

평가 무대는 스페인, 처음으로 현지 테스트 도입

COTY 결선 심사는 올해 처음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카스텔롤리 서킷에서 이뤄진다.

기아 EV4 유럽 생산
EV4/출처-기아

몬세라트 지역에 위치한 이 서킷은 유럽 남부의 온화한 기후를 활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종 평가 장소로 낙점됐다.

심사위원단은 이곳에서 결선에 오른 차량들을 직접 시승하며 주행 성능, 효율성, 완성도 등 전반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실제 도로 조건을 반영한 공동 테스트를 통해 최종 수상차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작년에는 르노 5와 알파인 A290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으며 EV3는 291점으로 아쉽게 2위에 올랐다. 기아는 올해 EV4를 통해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리고 있다.

기아 EV4 가격
EV4/출처-기아

EV4의 강점은 ‘합리적 프리미엄’이라는 점이다. 최신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감성을 겨냥한 디자인과 세팅을 갖췄다. 현지 생산에 따른 물류·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유럽 자동차 시장의 중심에서 국산 전기차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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