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다?”… 테슬라 뒤덮은 ‘이 그림자’의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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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고차 시세
모델 Y / 테슬라

역대 최대 분기 판매량을 기록한 분기에 영업이익이 57% 급감했다.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적은 외형 성장과 내부 수익성 사이의 극단적인 괴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282억4천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263억2천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5% 감소한 11억1천4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센트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1센트)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많이 팔수록 남는 게 줄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48만1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모델3·모델Y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내리면서, 매출 총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영업이익은 3억9천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4%까지 추락했다.

모델 3 퍼포먼스 / 테슬라

수익성 악화의 또 다른 축은 AI·로보틱스 인프라에 집중된 대규모 자본 지출이다. 2분기 자본적지출(CAPEX)은 약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23억9천만 달러) 대비 142% 급증했다.

영업활동에서 47억 달러의 현금이 유입됐지만, 58억 달러의 설비 투자가 이를 완전히 상쇄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10억9천만 달러로 전환됐다. 약 2년여 만의 첫 FCF 적자다. 전년 동기 FCF가 플러스 1억4천60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금흐름 구조가 한 분기 만에 급격히 바뀐 셈이다.

영업비용 역시 약 43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 불어났는데, AI·자율주행·로봇 관련 연구개발 및 인프라 비용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로보택시는 아직 ‘비용’일 뿐, 웨이모에 밀리는 현실

테슬라 로보택시 / 테슬라

테슬라는 로보택시·완전자율주행(FSD)·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차세대 수익원으로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를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중 피닉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는 텍사스 댈러스·휴스턴에서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근 마이애미로 지역을 확대하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는 로보택시를 포함한 신규 사업 부문이 아직 의미 있는 매출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시장에서 선발주자 웨이모가 상용화 규모와 운영 안전성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AI 투자가 언제 실질적인 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를 핵심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 하락하며 EPS 부진과 FCF 적자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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