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 달 만에 이런 기록이라니 “데이터 확보 성공”… 현대차·기아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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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100만km 돌파
복잡한 한국 도로서 데이터 확보
수입차 시장 판도도 흔들려
테슬라 FSD 100만km 달성
테슬라 FSD/출처-테슬라

테슬라가 국내에 출시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감독형 FSD(Full Self-Driving)’가 한 달 만에 100만km 누적 주행을 기록하며 자율주행 경쟁의 중심에 섰다.

이 기록은 테슬라 차량이 한국에서 대규모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기술 고도화는 물론 국내외 시장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도로 위 100만km, 의미는?

테슬라코리아는 12월 26일 자사 SNS를 통해 국내 테슬라 오너들이 FSD 모드로 주행한 누적 거리가 100만km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거리는 우리나라 국토를 약 480바퀴 돌 수 있는 수준으로, 지난 11월 말 FSD가 국내에 도입된 지 단 한 달 만에 달성된 기록이다.

테슬라 렌탈 서비스 요금
모델 Y/출처-테슬라

이번 수치는 단순 주행거리 집계를 넘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고도화에 필요한 핵심 실주행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데이터 플라이휠’이라 불리는 반복 학습 구조를 통해 AI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실제 운행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한국은 좁은 골목, 불규칙한 교차로, 잦은 끼어들기 등 자율주행 난도가 높은 환경으로 평가받아, 이 같은 데이터는 향후 FSD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의 중요한 자원이 된다.

AI 학습 가속화, OTA로 실시간 반영

테슬라는 도로에서 수집된 영상 데이터를 슈퍼컴퓨터 ‘도조(Dojo)’를 통해 처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월드 모델(World Model)’을 고도화한다. 해당 모델은 도로 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하고, 보행자와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신경망 기반 인공지능이다.

테슬라 FSD, GM 슈퍼크루즈 국내 상륙
모델 X/출처-테슬라

이 AI 모델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각 차량에 적용된다. 실제로 테슬라 차량은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어, 개선된 기능이 빠르게 적용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사용자 확대와 추가 데이터 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모든 데이터가 동일한 학습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예기치 못한 끼어들기, 이륜차 혼재 상황, 기상 변수 등이 포함된 ‘에지 케이스(edge case)’가 AI 성능 개선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국내 도로 환경은 테슬라에게 실질적인 시험장이자 성장 무대가 되고 있다.

테슬라 FSD, GM 슈퍼크루즈 안전성
테슬라 감독형 FSD/출처-뉴스1

수입차 1위 등극, 시장 반응은?

자율주행 기술 확보 외에도, FSD는 테슬라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5만 5594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11월 한 달간은 7632대가 판매돼 BMW(6526대), 메르세데스-벤츠(6139대)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테슬라 FSD 유럽 승인
테슬라/출처-연합뉴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성능을 실증 데이터로 입증하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감독형 FSD의 초기 성과는 캐딜락, 현대차, 기아 등 경쟁사들이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있어 한층 더 긴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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