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 첫 풀하이브리드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 임박

하이브리드 SUV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G 모빌리티가 브랜드 최초의 풀하이브리드 SUV인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출시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최근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완료하며 막바지 출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1.8kWh 배터리 조합을 통해 최고 출력 150마력을 발휘하며, 연비는 15~17km/ℓ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국 BYD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전동화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BYD의 ‘씰 U DM-i’ 모델에 탑재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풀하이브리드용으로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팩 용량이 줄었지만 효율성에서의 손실을 주행 성능으로 보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도입, 판매 부진 돌파구 될까?
KG 모빌리티의 하이브리드 도입은 단순한 라인업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KGM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1월 KGM은 국내외 총 798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판매량은 2300대로, 무려 38.9%나 줄어든 상황이다.
주력 모델인 토레스와 액티언이 각각 547대, 478대 판매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같은 시기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3900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두 모델의 실적은 초라한 수준이다.
특히 액티언과 토레스의 판매 간섭 문제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두 모델 모두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연비 차이도 크지 않아 소비자들이 차별점을 느끼기 어려운 구조다.
결국 디자인 차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같은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판매 부진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KGM은 토레스와 액티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해 시장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을 반영해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을 병행 운영하며 판매 회복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추가만으로 반전 가능할까?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쏘렌토, 싼타페, 카니발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르노코리아 역시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KGM이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통해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특히 액티언과의 내부 경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하이브리드 도입에도 불구하고 판매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이번 신차 출시는 KGM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KGM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하이브리드 시장이 KGM의 반등 기회가 될지, 아니면 단순한 모델 추가에 그칠지는 향후 몇 개월간의 시장 반응이 결정할 것이다.
차의 디자인도 바꿔라.오래 보면 질리는 모양새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