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의 전설, 하이퍼카 C-X75가 부활하다
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재탄생 프로젝트
재규어의 전설적인 하이퍼카 프로젝트 ‘C-X75’가 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디자인 회사 ‘칼럼(Callum)’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이 차는 페라리 라페라리, 포르쉐 918 스파이더, 맥라렌 P1과 함께 ‘하이퍼카 홀리 트리니티’를 ‘4인방’으로 완성할 수 있었던 모델이다. 다만 애석하게도 양산이 무산되며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안 칼럼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상징적인 작품을 완성하게 됐다.
‘007 스펙터’의 V8 프로토타입을 바탕으로 한 진화
이번 C-X75 부활 프로젝트는 2015년 영화 007 스펙터에 등장했던 V8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칼럼은 이전에 영화 스턴트카 한 대를 도로 주행용으로 개조한 적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단순 개조를 넘어 1,000시간 이상을 투자해 완전히 새로운 차량으로 탈바꿈했다.
새로 태어난 C-X75는 ‘윌로우 그린’ 색상 도색과 알루미늄 윈도우 프레임, 맞춤형 주유구, 폴리시드 메탈 그릴, 카본 파이버 디테일 등을 적용해 외관이 대폭 개선됐다.
여기에 37mph 이상의 속도에서 작동하는 액티브 윙을 추가함으로써 다운포스를 높였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고속 주행도 가능해졌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5.0리터 수퍼차저 V8 엔진에 새롭게 장착된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주행 모드로는 일반과 스포츠를 모두 지원하며 다이내믹 모드 활성화 시 한층 강렬해진 배기음 뿐만 아니라, 빠른 스로틀 반응까지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전륜 20인치, 후륜 21인치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타이어를 장착해 트랙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성된 실내 디자인
C-X75의 실내는 과거 스턴트카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제어 패널 대신 포르쉐 918 스파이더를 연상시키는 ‘애로우헤드’ 중앙 콘솔이 장착된다.
애플 카플레이, 무선 충전 기능, 맞춤형 사운드 시스템 등 최신 편의 사양도 적용돼 현대적인 하이퍼카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계기판은 모두 새롭게 설계됐고 다크 그린과 크림 색상으로 구성된 투톤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시트의 ‘워터라인’ 디자인은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안 칼럼은 “C-X75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채 사라진 ‘미완의 차량’이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의 기대와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솔루션이 결합해 이 차량이 당연히 가져야 할 완성도 높은 결말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재규어다 재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