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서 중장기 전략 ‘현대웨이’ 발표
오는 2027년부터 제네시스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전기차 시장 장기 목표를 위해 10년간 120조 5천억 원 투자
현대차가 2027년부터 제네시스의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장재훈 사장과 함께 중장기 전략인 ‘현대웨이(Hyundai Way)’를 발표하며, 전기차 전환 전략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 즉 ‘캐즘’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및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제네시스 G80, GV70 등 대표 라인업 하이브리드 출시 예고
현대차는 2021년 제네시스의 전 차종을 202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로만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3년 만에 이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나타나는 캐즘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전동화 전환의 중간 단계로 하이브리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날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현재의 7종에서 2027년까지 14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현대차 브랜드의 모델에 한정된 하이브리드를 제네시스의 세단 G80, SUV GV70, GV80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렉서스 하이브리드와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EREV’ 미국과 중국 시장 공략
또한, 현대차는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라는 새로운 유형의 전기차를 2027년 미국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EREV는 기본적으로 전기차이지만, 소형 가솔린 엔진이 내장되어 배터리를 충전함으로써 최대 9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EREV를 통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EREV의 배터리 용량을 순수 전기차의 약 70% 수준으로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EREV의 가격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출시와 V2L 기능 확대
현대차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모든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V2L 기능은 차량에서 외부 전자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로,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매우 유용하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장기 목표와 10년간 120조 5천억 원 투자 계획
현대차는 캐즘 속에서도 전기차 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30년까지 글로벌 200만 대로 유지하며, 전체 판매 목표는 555만 대로 설정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120조 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하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협력해 차량을 생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내년부터 3년간 순이익의 35%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재훈 사장은 “현대자동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자의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고체 장착 마그마도 아니고
2027에 하이브리드 출시라니…
밉지만 도요타의 전략이 맞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