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일냈다” 유럽·북미에서도 잘 나가는 국산 전기차

중국 제외 1~2월 전기차 등록
글로벌 1위는 폭스바겐그룹
현대차그룹은 3위 차지
현대차그룹 1~2월 전기차 등록 3위
EV6/출처-기아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으며, 현대차그룹은 꾸준한 성장세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유럽과 북미에서의 경쟁 구도 변화가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폭스바겐 1위 탈환…테슬라는 유럽 부진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2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는 95만 5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에는 순수전기차(BEV)는 물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포함됐다.

폭스바겐그룹 1~2월 전기차 등록 1위
Q4 e-Tron/출처-아우디

이 기간 동안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전년보다 65.7% 증가한 15만 8천 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다.

주력 모델인 ID 시리즈와 Q4 e-Tron, ENYAQ 등의 선전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각각 65%, 7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

반면, 지난해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던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한 12만 9천 대에 그쳤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38% 급감하며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보급형 신모델 출시를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단기적인 회복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유럽과 아시아에서 동반 상승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6.5% 증가한 7만 9천 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대표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상품성이 강화되면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났고, 기아의 신차 EV3도 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그룹 1~2월 전기차 등록 3위
아이오닉 5/출처-현대차

특히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다시 반등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현대차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 정체 현상인 ‘캐즘(Casm)’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감지되는 가운데, 강화된 환경규제와 각국의 전동화 로드맵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성과는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이 지역은 전년 대비 34.2% 성장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5.5%를 차지했다. 참고로 북미 시장은 6.3% 성장해 글로벌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1~2월 전기차 등록 3위
EV3/출처-기아

주도권 경쟁 본격화…한국 전기차의 글로벌 존재감 확대

2025년 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빠른 회복세와 함께 경쟁 판도가 뚜렷하게 재편되고 있다. 폭스바겐의 1위 탈환, 테슬라의 부진, 현대차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균형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북미에서도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1~2월 전기차 등록 3위
아이오닉 5/출처-현대차

유럽과 북미에서 검증된 성과는 한국 전기차 산업이 ‘글로벌 메이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발판이 되고 있다. 경쟁이 격화될수록 그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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