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토요타랑 붙는다고?”…세계 시장 흔들 괴물급 SUV, 한국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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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 SUV 실차 개발 검토
기아, 바디온프레임 SUV 확장
출시 여부는 글로벌 수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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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a Tasman / 출처 : 기아

호주에서 시작된 한 장의 상상이 결국 기아 본사도 움직이게 했다.

정통 픽업 ‘타스만’을 SUV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기아의 오프로더 라인업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현재 SUV 버전을 고려하고 있다.” 기아 중대형차 플랫폼 개발을 총괄하는 강동훈 부사장은 호주 전문 매체 ‘Drive’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발언은 타스만 기반 SUV의 실질적인 개발 가능성이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을 공식 확인한 첫 사례다.

SUV도 타스만처럼? 기아의 다음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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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a Tasman / 출처 : 기아

기아는 현재 타스만 픽업을 기반으로 한 5도어, 7인승 바디온프레임 SUV 개발을 검토 중이다.

포드 에베레스트, 토요타 포튜너와 경쟁할 이 차량은 단순 파생 모델이 아니라, 기아가 새롭게 설계한 바디 온 프레임 플랫폼을 공유하는 정통 오프로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타스만 개발에 이미 6년을 투자했다. 하지만 강 부사장은 “SUV는 그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플랫폼과 구조 등 핵심 기반이 갖춰져 있어, 개발 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호주가 만든 흐름, 핵심은 ‘글로벌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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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스만 SUV 예상도 / 출처 : 유튜브 ‘뉴욕맘모스’

기아 호주는 타스만의 SUV 개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본사 결정은 단순히 한 국가의 요청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아 호주 제품 전략 담당 롤랜드 리베로는 “호주만으론 부족하다.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도 수요가 입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타스만을 연간 8만 대 생산할 계획인데, 이 중 약 2만 대가 호주에 배정될 전망이다. 한국도 주요 시장이지만, 본래 타스만 프로젝트 자체가 호주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SUV 역시 호주의 목소리가 결정적이었다.

모하비 후속? 더 크고 강한 SUV의 탄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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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a Tasman / 출처 : 기아

타스만 기반 SUV가 출시된다면 한때 기아의 정통 프레임 SUV였던 ‘모하비’의 후속 역할도 기대된다.

SUV 강국인 호주에서 타스만 픽업이 선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레임 SUV 수요도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도 있다. 기아는 북미를 겨냥해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 중인데, 이 차량도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채택해 전기 오프로더 SUV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상이 전략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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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스만 SUV 예상도 / 출처 : 유튜브 ‘뉴욕맘모스’

사실 타스만 SUV에 대한 첫 관심은 공식 발표가 아닌, 한 유튜버의 렌더링에서 시작됐다. ‘뉴욕맘모스’ 채널이 공개한 예상 이미지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기아 호주 법인도 곧바로 본사에 정식 개발 요청을 올린 것이다.

브랜드 전략은 거창한 회의실이 아니라, 한 장의 이미지에서 시작됐다.

지금 기아가 고민하는 것은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니다. 글로벌 SUV 시장의 권력 지도를 다시 그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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