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소형 전기차에 자율주행 탑재 선언

중국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 BYD가 파격적인 선언을 했다.
1400만원대 소형 전기차에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프리미엄 차량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율주행 기술을 대중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자동차 업계 전반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BYD는 자사의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 눈(God’s EYE)’을 전 차종에 탑재하겠다고 발표해 저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BYD 전기차 ‘시걸’에 자율주행 기능 적용
지난 1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BYD의 발표 행사에서 왕촨푸 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앞으로 2년 안에 안전벨트나 에어백처럼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발표로 인해 BYD의 7만 위안(한화 약 1380만 원)대 전기차 ‘시걸(Seagull)’에도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자율주행 기능 탑재 차량의 가격이 20만 위안(약 3960만 원) 이상이었던 만큼, 이번 전략은 기존 시장의 가격 구조를 완전히 뒤집는 움직임이다.
저가 전략의 비결은 ‘기술 내재화’
BYD가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술 내재화’가 있다.

BYD는 유리와 고무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센서 및 하드웨어의 원가를 대폭 낮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신의 눈’ 시스템은 자체 개발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자율주차, 자동 제동, 원격 주차, 자율 추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기능별로는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기본형인 ‘DiPilot 100’은 12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기반으로 하며 라이다 없이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이는 15만 위안(약 2970만 원) 미만 모델에 탑재된다.
중간급인 ‘DiPilot 300’은 1개의 라이다를 추가해 보다 정교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최상급인 ‘DiPilot 600’은 3개의 라이다와 강력한 AI 연산 칩셋을 탑재하여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레벨 3 수준)에 근접한 성능을 보인다.

국내 업계의 긴장감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능은 프리미엄 차량 위주로 제공되고 있으며, 가격 또한 4000만 원 이상이 기본이다.
하지만 BYD가 저가형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술 탑재를 선언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 확보와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BYD는 AI와의 결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를 뒤흔든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차량 내 AI 기능 강화를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자율주행을 넘어 차량과 운전자 간의 인터랙션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BYD의 이번 선언은 전기차 업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더 이상 고급 차량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적인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국내 업체들도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저가 자율주행 전기차의 물결에 휩쓸릴 수 있다. BYD의 ‘1300만 원대 자율주행’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인지, 앞으로의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혁신없는 지적은 퇴보입니다.
현대.기아도 반성해야죠.
우리가아니면 안된다는생각 버려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