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효자 산업’이었는데…”상상 못 할 성적표 날아왔다”

수출 효자에서 위기의 산업으로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마이너스 충격
국내 경제 전반에 먹구름 드리워
자동차 산업 위기
자동차 산업 위기 / 출처: 연합뉴스

국제 무역 환경 변화와 산업 구조 재편 속에서 한국 경제의 중추가 흔들리고 있다. 5개월 만에 생산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한때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주력 산업이 무너지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 관세의 직격탄, 한국 자동차 산업 최대 위기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이 한 달 만에 4.2% 급감했다.

자동차 산업 위기
자동차 산업 위기 / 출처: 연합뉴스

미국의 25% 고율 관세가 현실화되고 생산 기지가 해외로 이전되면서 국내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3일부터 시행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정책이 산업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는 기타 친환경차나 특수목적용 등 완성차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3월부터 조지아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관세 영향도 반영돼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산업 전반 침체로 확산, 소비·투자 동반 하락

자동차 산업 위기
자동차 산업 위기 / 출처: 연합뉴스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4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13.5로 전월 대비 0.8% 감소하면서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광공업 생산은 0.9% 감소했으며,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와 반도체(-2.9%)가 주된 감소 요인이었다.

소비와 투자 지표도 모두 악화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설비투자 역시 0.4% 줄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4.5%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건설기성도 0.7%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산업 위기
자동차 산업 위기 / 출처: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자동차의 경우 전후방 영세 협력사가 많아 우리나라 경제와 고용에 미칠 충격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내수·수출 동시 침체, 국가 경제 위기감 고조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심층 분석 보고서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구체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국내 산업 중 자동차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 비중이 2024년 기준 47%에 달하는 데다, 중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미미해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 위기
자동차 산업 위기 / 출처: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앞으로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며 “관세 회피 등을 위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이 더 확대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출이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은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공계 인재 확보를 통한 기술 경쟁력 제고”라고 강조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침체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이었던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국가 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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