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도 BMW도 아닌데”…10분 만에 285km 달리는 고성능 車

아우디, ‘e-트론 GT 기본형’ 공개
포르쉐보다 비싸도 주행거리 ‘최고’
아우디
e-트론 GT/출처-아우디

아우디가 야심 차게 선보인 신형 전기 세단 ‘e-트론 GT 기본형’은 고성능, 긴 주행거리, 그리고 럭셔리 감성을 동시에 품었다.

기존 상위 트림보다 가격은 낮췄지만, 기술적 성능은 오히려 개선된 부분도 있어 주목을 끈다. 아우디는 유럽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이 모델을 공식 공개하며 본격적인 럭셔리 E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우디의 새 엔트리, 하지만 성능은 ‘상위급’

‘기본형’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e-트론 GT 기본형은 고성능 사양을 자랑한다. 듀얼 모터 콰트로 시스템을 채택해 총 출력 503마력을 발휘하며 런치 컨트롤을 활용하면 최대 585마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초에 불과하다.

아우디 E-트론 GT 기본형 가격
e-트론 GT/출처-아우디

배터리는 용량 105kWh(순수 용량 97kWh)로 상위 트림과 동일하며 1회 완충 시 WLTP 기준 최대 622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e-트론 GT 라인업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로, 경쟁 모델인 포르쉐 타이칸4보다 약 20km 더 길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초급속 충전 성능이다. 최대 32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단 10분 만에 285km를 주행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율 10%에서 80%까지 도달하는 데는 단 18분이 소요된다.

외관 디자인은 상위 모델들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전면 블랙 마감 처리와 리어 S/RS 배지를 제거해 엔트리 모델만의 정체성을 부여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24Cd로 낮추며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상위 모델보다 가볍고 더 멀리 간다

이번 기본형의 등장은 기존 S 및 RS 트림의 독주에 균열을 만든다.

아우디 E-트론 GT 기본형 주행거리
e-트론 GT/출처-아우디

외신에 따르면 기본형은 상위 트림보다 약 30kg 가벼워졌으며 출력은 다소 줄었지만 그 덕분에 주행거리는 오히려 향상됐다. S 모델보다 93마력 낮은 대신 20km 더 주행할 수 있다.

무게는 약 2360kg으로 전기차 치고는 무거운 편이지만, 이는 75kg 운전자를 포함한 공차중량 기준이다.

실내는 1열 전동 스포츠 시트와 시트 통합형 헤드레스트 등을 갖추며 아우디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 트렁크는 405ℓ, 프렁크는 77ℓ로 실용성도 챙겼다.

아우디 E-트론 GT 기본형 주행거리
e-트론 GT/출처-아우디

포르쉐보다 비싸도 기대감은 ‘상승세’

가격은 독일 기준 10만 8900유로(한화 약 1억 7260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S 모델보다 1만 7100유로(약 2710만 원) 저렴한 가격이다.

경쟁차인 포르쉐 타이칸4보다는 약 1600유로(약 250만 원) 더 비싸다. 참고로 타이칸의 기본형 후륜 구동 모델은 10만 2600유로(약 1억 6270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우디 E-트론 GT 기본형 가격
e-트론 GT/출처-아우디

하지만 아우디는 가격보다 기술적 진보와 브랜드 감성을 앞세운다. 포르쉐보다 높은 주행거리, 초고속 충전 시간, 그리고 콰트로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단순 가격 비교를 넘는 가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미국 시장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S 모델이 12만 6795달러(약 1억 7960만 원)부터 시작하는 만큼, 기본형도 여전히 6자리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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