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비행기가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벗어나 도로를 달리던 현대차 쏘나타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다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비행기와 충돌한 소나타

해당 사고 현장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비행기와 충돌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손상을 입은 차량이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텍사스주 맥키니 에어로 컨트리 공항에서 오후 12시 30분경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경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경비행기는 착륙 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의 울타리를 뚫으며 활주로를 이탈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후 비행기는 도로로 넘어가면서 달리던 쏘나타와 충돌했다. 쏘나타를 운전하던 사람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비행기를 피하지 못했다.

제어가 불가능해진 경비행기는 쏘나타와 충돌한 후에야 멈추었다. 이 충돌로 인해 연기가 발생했지만, 폭발이나 다른 2차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운전자는 모두 경미한 상처 입어

자동차와 비행기의 충돌은 드문 사건이기에 이번 사건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사고를 낸 비행기 조종사 2명과 쏘나타 운전자 1명은 모두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강한 충격에도 불구하고 쏘나타 운전자는 경미한 상처만 입었다는 사실이 주목받았다.

이번 사건에서 쏘나타는 빠르게 달려오는 비행기와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파손을 입었다. 이에 현지 네티즌들은 쏘나타가 비행기의 브레이크 역할을 했으며, ‘양쪽 운전자들의 생명을 구한 현대차’라고 반응했다.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원은 일반적인 차량 간의 충돌은 자주 발생하지만, 비행기와 차량 간 충돌은 드물고 만약 발생한다면 더 큰 비극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에서 경미한 부상만 보고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오토피안과 더스쿱스 등 다른 자동차 전문 매체들도 ‘비행기가 활주로를 넘어 현대차와 충돌했다’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보도했다.

한편, 사고에 관련된 차량은 7세대 LF 쏘나타로, 과거 국내에서 내수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차량은 에어백 각도 및 미작동 논란 이후 생산된 모델이며, 이번 사고에서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