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자체 개발 LFP 배터리 공개
10분 30초 만에 80% 충전 가능하다 주장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형 지커 007 세단, 2세대 골든 브릭 배터리 장착
13일(현지 시간) BBC,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커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025년형 지커 007 세단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75kWh 배터리 팩 버전에는 브랜드 자체 개발 LFP 배터리 ‘2세대 골든 브릭 배터리’가 장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커는 초고속 충전소 이용 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단 10분 30초 만에 충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하 10도에서도 약 30분 만에 동일한 충전량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커는 테슬라나 BYD 등 업계 선두 주자보다 빠른 충전 속도임을 강조했다. 참고로 테슬라 모델 3는 15분 충전으로 총 주행 거리의 48%인 175마일(약 282km)을 확보한다.
이에 대해 중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회사인 사이노오토인사이츠의 설립자이자 상무 이사 투 레는 지커의 주장이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하며 지커가 배터리 성능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마크 레인포드 해설가는 “중국 내에서 배터리 성능 경쟁이 치열하다”며 “지커의 모회사인 지리는 수직 통합 체계를 마련해 자원 등 초고속 충전 배터리 제조 역량을 갖췄다”고 전했다.
2025 지커 001, 내년 국내 출시 예정
BYD와 협력해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지커는 내년 영국에서 최신 LFP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자체 전기차(E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혼합한 현재의 일반적인 EV 배터리보다 충전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지커는 이미 중국 내에 500개의 고속 LFP 배터리 충전소를 설치했다. 올해 말까지 1000개로 늘릴 전망이다.
한편 지커는 이날 내년 국내 출시가 예정된 2025년형 ‘지커 001’도 공개하며, 지커 007과 함께 브랜드 AI OS와 지능형 주행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2025년형 지커 001의 중국 가격은 모델에 따라 25만9천 위안~32만9천 위안((한화 약 4930만~6260만 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