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볼보 XC90 라인업 공개
T8 모델 310마력, 40.7kg·m 토크 발휘
볼보의 대표 SUV인 XC90이 2025년형 모델로 새롭게 돌아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라인업으로 구성된 이번 모델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볼보의 전략적 걸음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업데이트다.
새로운 전면 디자인, 개선된 기술 그리고 전기 주행 거리를 대폭 늘린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자동차 시장에서 특히 가족을 위한 실용적이면서도 프리미엄 옵션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SUV 라인업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볼보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있어 이번 모델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2025년형 XC90 연비, 24.7km/ℓ 달성
2002년 첫 출시된 이후 볼보의 대표 SUV로 자리 잡은 XC9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구성된 2025년형 모델로 다시 한번 혁신을 보여줬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모델은 전기 모드로 최대 53km(33마일)까지 주행 가능하며, 이를 통해 도심 출퇴근이나 단거리 이동에서 전기차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전면부 디자인은 전기차 디자인 요소를 적극 반영했다. 얇아진 ‘토르의 망치’ 스타일의 헤드램프, 세련된 보닛과 범퍼 디자인은 XC90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실내는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해졌다. 11.2인치 독립형 터치스크린과 구글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제공하며, 애플 카플레이는 유선 연결 방식으로 지원한다.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합된 PHEV T8 모델은 310마력의 출력과 40.7kg·m 토크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5.1초다.
18.8kWh 용량의 배터리는 3시간 만에 완충 가능하며, 유럽 기준 연비는 24.7km/ℓ(58MPGe)에 달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개선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경험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볼보, 국내 수입차 브랜드 4위 차지
볼보는 전기차 전환의 중간 단계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이나 주행 거리 불안 같은 현실적 문제를 우려하는 소비자에게 중요한 대안이 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플러그인 모델보다 접근성이 높은 가격대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연료 효율 개선을 통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볼보의 이러한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볼보는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 1만 3603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 4위에 올랐다. 특히 XC60과 XC40 등 SUV 모델이 볼보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번 XC90 2025년형 모델은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XC90이 열어갈 새로운 장
2025년형 XC90은 볼보의 전동화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이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볼보의 첨단 기술과 디자인 혁신이 결합된 XC90은 패밀리카 시장뿐 아니라 프리미엄 SUV 시장 전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형 볼보 XC90의 공식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PHEV T8 모델의 경우 약 7만 4000달러(한화 약 1억 72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B6의 시작 가격은 각각 5만 8450달러(약 8460만 원), 6만 3595달러(약 9215만 원)로 책정된다. 내년 출시되며 PHEV 모델은 2026년 이후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