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동화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제조 패러다임의 격변 속에서 12년 만에 엔지니어 인재상을 전면 개편하고, 세 자릿수 규모의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기아는 2026년 하반기 엔지니어 채용을 실시한다고 7월 27일 공식 발표했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기아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며, 연령과 성별 제한은 없다.
12년 만의 인재상 개편, ‘전문성·성장·신뢰’
이번 채용의 핵심은 채용 규모 못지않게 새로운 선발 기준에 있다. 기아는 2014년 이후 12년간 유지해온 엔지니어 인재상을 전면 개편해 ‘전문성’, ‘성장’, ‘신뢰’ 3대 핵심 가치를 새로 정립했다.
기아는 새 인재상이 전동화 전환과 디지털 혁신으로 고도화되는 제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문제 해결력, 변화 적응력, 협업 역량을 핵심 요소로 제시하며, 이 프레임을 향후 인재 육성 체계 전반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기 역대 최대 매출 속 수익성 압박도 공존
이번 대규모 채용 결정의 배경에는 견조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기아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33조 370억 원, 영업이익 2조 628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도 확인된다. 글로벌 투자자 대상 자료에 따르면 2분기 판매 인센티브 및 가격 관련 지출이 7230억 원 수준에 달해 이익률을 압박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일부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3분기 매출 32조 4000억 원, 영업이익 2조 80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전동화 신차 투입으로 이익 회복 목표
기아는 2026년 연간 도매 판매 335만 대, 영업이익 10조 2000억 원, 영업이익률 8.3% 수준의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있다. CFO 김승준은 하반기에 추가 10% 성장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유럽에서의 인센티브 수준을 하반기에 추가로 높일 계획은 없다고 강조해 수익성 관리 의지를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기아가 EV·HEV 신차 투입과 권역별 파워트레인 최적화를 통해 하반기 이익률 회복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잠재력과 기술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를 선발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직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료와 협력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