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이어 송중기 사칭 광고 노출
유명인 사칭 광고가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르면서 네이버와 구글 등 주요 포털 사이트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배우 송중기를 사칭한 허위 광고가 ‘구글 광고’를 통해 국내 일부 사이트에 노출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구글은 이러한 광고를 하는 광고주 계정을 사전 경고 없이 영구 정지하겠다는 엄격한 정책을 내세웠지만, 해당 광고는 여전히 해외 사이트에서 버젓이 운영되고 있어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SNS 플랫폼 광고에는 유재석과 무관한 제품이 유재석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해 홍보되고 있다. 실제로 한 다이어트 제품 광고는 ‘유재석이 모델로 나선다’라는 문구와 함께 매체 워터마크가 박힌 유재석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브랜드와 유재석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안테나에 확인한 결과 역시 유재석과 무관한 브랜드 광고임이 밝혀졌다.
송중기도 사칭광고 피해를 입었다. 해당 광고에는 ‘법원에 체포된 송중기씨’라는 제목으로 허위 이미지가 노출됐다.
이 허위 글에는 송중기가 “부자가 되기 위해선 일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하며 자신을 부자로 만드는 비법을 폭로했다는 등의 황당한 내용이 적혀 있다. 또한, 송중기가 특정 플랫폼을 이용해 12주 만에 35만 원을 14억 원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는 말도 덧붙여져 있다.
유사모 대책 마련 촉구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플랫폼들이 자신들의 광고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유사모의 성명서에는 유재석을 포함한 137명의 유명인이 동참하여 사칭 광고의 심각성과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플랫폼 기업들이 책임을 지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대형 플랫폼은 사칭광고 피해자들의 호소에 따른 후속 조치를 속속 내보였다. 지난 4월 구글의 광고 정책 페이지에 따르면, 구글은 3월 28일부터 공인, 브랜드, 조직과의 제휴 또는 이들의 지위를 사칭하거나 허위로 암시하여 사용자가 금전이나 개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명확히 금지했다.
기존 정책은 광고주의 비즈니스, 제품,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거나 허위 정보를 제공하여 사용자를 속이는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내용에 그쳤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구체적이고 엄격한 조치를 도입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온라인 광고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구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지난 5일 처음으로 사칭 광고 대응 현황을 공개했다. 메타는 한국 뉴스룸에 올린 ‘사칭 광고에 대한 메타의 대응과 노력’이라는 글을 통해, 사칭 유형의 광고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적·인적 자원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정책을 위반하는 계정, 페이지, 광고를 정지하거나 삭제하는 등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