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자율주행 기술 기업 SWM과 손잡고 서울 강남 일대 로보택시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 누적 7,754건의 탑승 기록과 무사고 운행이라는 검증된 안전성을 발판 삼아, 차량 수와 운행 구역을 동시에 늘리는 공세적 전략을 택했다.
토레스 EVX 신규 투입…기술 통합 수준도 고도화
KGM은 기존 코란도 EV에 더해 토레스 EVX를 로보택시 차량으로 새롭게 추가 공급한다. 코란도 EV보다 차체가 큰 토레스 EVX는 탑승객의 공간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행당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 투입 대수도 올해 연말까지 2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KGM 측은 “기존보다 고도화된 사양을 적용하고, 양사 간 핵심 제어 네트워크를 직접 연동 설계해 더욱 세밀하고 안정적인 주행 제어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운행 구역은 기존 강남·서초구 일대에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인 강남 전역(20.4㎢)으로 3배 이상 넓어진다. 운행 시간도 기존보다 1시간 앞당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로 조정해 심야 시간대 모빌리티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구역형 자율주행 택시는 미국의 웨이모(Waymo), 중국의 바이두 아폴로(Baidu Apollo) 등에서 일부 상용화가 시작된 고난도 모빌리티 서비스다. 정해진 노선만 반복 운행하는 자율주행 버스와 달리, 일정 구역 안에서 승객이 요청하는 목적지까지 자유롭게 경로를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난도가 현저히 높다.
레벨4 MOU 이후 2년…상용화 단계 진입
KGM과 SWM은 2022년 도심 주행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선행개발 기술협력 MOU를 체결한 뒤, 약 2년간의 기술 개발 과정을 거쳐 2024년 9월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실제 택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1년 6개월간 7,754건의 누적 탑승과 무사고 운행 기록을 쌓으며 상업 운영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가 자율주행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수직 통합 흐름에 편승하는 것은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높이려는 전략적 포석이기도 하다. KGM이 전기차 플랫폼을 로보택시 서비스의 핵심 하드웨어로 활용하는 이 모델은, 향후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완성차 기업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사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