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트리어트도 밀어냈다”… 이란 공습 96% 막아낸 K-방산 초대형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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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단 두 글자 숫자가 글로벌 방산 시장을 뒤흔들었다. 2026년 3월, UAE에 실전 배치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가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상대로 기록한 요격 명중률이다. 이 수치는 미국 패트리어트, 이스라엘 애로우 체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능이며, 그동안 국산 무기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던 ‘실전 검증 부재’를 단번에 해소했다.

이 성과의 핵심에 한화시스템이 있다. 천궁-II의 두뇌이자 눈 역할을 하는 다기능레이더(MFR)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적의 전투기와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요격 미사일까지 유도하는 복잡한 과정을 단일 레이더 하나로 처리한다. GaN(질화갈륨) 기반 AESA 레이더 기술을 핵심으로, 전력 효율과 기동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다.

중동 3개국 연속 수주…가격은 패트리어트의 3분의 1

실전 성능만이 천궁-II의 무기가 아니다. 요격탄 1발당 가격이 약 110만 달러(한화 약 16억 원)로, 패트리어트의 약 370만 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납품 기간 역시 4~6년으로 패트리어트보다 짧다. ‘고성능·저비용·빠른 납품’이라는 세 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중동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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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방산 원팀’을 구성해 중동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2022년 UAE 계약을 시작으로, 202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4조 2,5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3분기에는 이라크와 3조 7,135억 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성사시켰다. 중동 3개국을 아우르는 철통 방공망이 한국 기술로 구축되고 있다.

더 주목할 부분은 UAE의 ‘추가 주문’이다. 이란 공습 이후 UAE는 기존 계약 외 추가 포대 도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전 데이터가 곧 수출 계약서로 이어지는 방산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공급망 효과까지…K-방산 생태계 강화

천궁-II 수출 호황은 한화시스템 단독의 성과가 아니다. 체계 개발사인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26조 원에 달하며, 전력증폭기 소자를 국산화 공급하는 RFHIC까지 연쇄 수혜를 누리고 있다.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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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실전 검증이 유럽 잠재 고객국들에게도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 미사일 위협에 노출된 루마니아·폴란드·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까다로운 수출 조건과 서방 제재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한국산 무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2026년 하반기부터 유럽 지역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하늘 넘어 바다까지…필리핀 함정 전투체계 수출

한화시스템의 전선은 하늘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해군 거의 모든 함정에 전투체계를 납품한 기술력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해양 방산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함정 전투체계(CMS)는 센서·무장·통신 장비를 통합해 전장 상황을 판단하고 교전을 지휘하는 함정의 두뇌에 해당한다.

필리핀 해군 대상 CMS 공급 계약 성사는 남중국해 긴장 고조 속에서 해양 방산 수요가 급증하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반세기의 실증 데이터가 곧 신뢰의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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