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최고 교육 물가”…대학 등록금 인상 도미노, 올해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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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이 10년 넘게 묶였던 빗장을 풀면서 교육 물가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이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계 부담과 소비자물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교육 물가 상승률은 2.3%로, 전년도인 2024년(1.7%)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0년(2.3%)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2025년 전체 소비자물가(2.1%)를 0.16%p 끌어올리는 데 직접 기여했다.

대교협회장 "구태여 정치권이 등록금 관여하나…대학자율로 해야" | 연합뉴스
대교협회장 “구태여 정치권이 등록금 관여하나…대학자율로 해야” | 연합뉴스 / 연합뉴스

10년 동결의 균열…사립대 등록금 17년 만에 최고 상승

교육 물가 급등의 핵심 원인은 사립대 등록금 인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4년제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3곳 중 70.5%인 136곳이 등록금을 올렸다. 사립대 평균 인상률은 4.9%, 국·공립대는 0.7%로 집계됐으며, 사립대 납입금 물가는 4.5% 오르며 2008년(7.2%) 이후 1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710만원으로 전년보다 28만원가량 올랐다. 사립대는 800만2,400원, 국·공립대는 423만8,900원 수준이다. 대다수 대학은 2012년 ‘반값 등록금’ 운동 이후 정부의 동결 유도에 동참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재정 위기를 더는 감당할 수 없다며 인상을 선언했다.

대학생 단체, 尹정부 향해 "고등교육 예산·정책 확대하라" - 뉴스1
대학생 단체, 尹정부 향해 “고등교육 예산·정책 확대하라” – 뉴스1 / 뉴스1

고등교육 전반이 들썩…이러닝·학원비도 전체 물가 웃돌아

대학원과 전문대납입금도 동반 상승했다. 사립대학원 납입금은 3.1%, 국공립대학원 납입금은 2.3% 오르며 각각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대 납입금은 3.3% 올라 2009년(3.5%)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교육 관련 전반적인 물가도 고루 올랐다. 이러닝 이용료(9.4%), 가정학습지(4.4%), 운동학원비(4.3%), 취업학원비(3.2%), 미술학원비(2.6%), 음악학원비(2.4%) 등 주요 교육 품목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올해도 계속된다”…상한 폐지 vs 무상교육, 평행선 갈등

2026년 교육 물가 상승 압력은 더 거세질 수 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3월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0개교 중 125개교(65.8%)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 폭이 3%를 넘는 대학도 31개교에 달하며, 고등교육법상 법정 상한선인 3.19%까지 올린 학교도 8개교(6.4%)다.

대학들은 현행 ‘3년 평균 물가 상승률의 1.2배’로 묶인 등록금 인상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교육시민단체는 한국 대학 등록금이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임을 지적하며 대학 무상교육 도입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통계당국 관계자는 “올해도 다수의 대학이 등록금을 올렸기 때문에 교육 물가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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