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긴장해야 하나… ‘가성비’ 무기로 식사 시장 넘보는 저가 커피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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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브랜드 푸드 강화
서울 시내에 위치한 저가 브랜드 커피 매장 앞에서 커피를 들고 이동하는 시민/출처-뉴스1

커피 한 잔에 2천원도 안 하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이제 치킨과 떡볶이를 판다.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업계가 음식 메뉴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 나선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오는 12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엠지씨네 양념 컵치킨’을 정식 판매한다. 닭다리살 순살로 만든 이 제품은 4,400원이라는 가격으로 지난달 25일 일부 직영점 선판매 때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홈치킨 브랜드 ‘사세’와 6개월간 협업해 개발한 이 메뉴는 메가MGC커피가 음료 외 영역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커피에서 치킨까지… 메뉴 확장 ‘속도전’

저가 커피 브랜드 푸드 강화
출처-메가MGC커피

메가MGC커피의 행보는 단순한 이벤트성 메뉴가 아니다. 이 브랜드는 여름철 컵빙수에 이어 지난해 11월 겨울철 한정 메뉴로 ‘라면땅’을 선보이는 등 계절별로 음식 메뉴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빙수에서 라면, 그리고 치킨으로 이어지는 메뉴 확장은 저가 커피만으로는 더 이상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업계 현실을 반영한다.

컴포즈커피도 지난달 10일 ‘쫄깃 분모자 떡볶이’를 출시하며 분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14만개 넘게 팔려나가며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커피 한 잔 가격으로 간단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붕어빵부터 호떡까지… 업계 전반 메뉴 다각화

메뉴 확대 전략은 비단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디야커피는 겨울철 한정 메뉴로 붕어빵, 호떡, 콘치즈 계란빵, 옥수수찰빵 등을 잇따라 선보였고, 빽다방 역시 붕어빵을 판매하며 간식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단순히 ‘커피 파는 곳’에서 ‘간편식 복합 매장’으로 정체성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커피 한 잔으로는 1,500~2,500원 수준의 객단가에 머물지만, 음식 메뉴를 함께 판매하면 객단가를 5,000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시장 포화 속 ‘객단가 올리기’ 생존 전략

저가 커피 브랜드 푸드 강화
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출처-뉴스1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메뉴 확대 전략을 저가 커피 시장 포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한다. 전국 곳곳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들어서면서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수익을 보장받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특히 원두와 우유 등 원재료 가격은 계속 오르는 반면 커피 가격은 경쟁 심화로 인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진율이 높은 음식 메뉴는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만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음식 메뉴는 매장 방문 빈도를 높이고 객단가를 올려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메뉴 다각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음식 메뉴 확대가 주력 상품인 커피의 품질과 브랜드 정체성을 흐리지 않도록 하는 균형이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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