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으면 실구매가 3600만 원”… 수입차 업계 뒤흔든 ‘가격 파괴’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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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가격 인하
EX30/출처-볼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20일 프리미엄 전기 SUV EX30의 가격을 최대 761만원 인하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신규 계약 1,000대를 돌파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가격 인하 후 계약자 중 30·40세대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트림별 최대 760만원 인하, 실구매가 3,600만원대

볼보 EX30 가격 인하
EX30/출처-볼보

볼보가 이번에 단행한 가격 인하는 트림별로 차등 적용됐다. 엔트리 모델인 EX30 Core 트림은 4,752만원에서 3,991만원으로 761만원 인하되며 최대 폭을 기록했다. EX30 Ultra와 EX30 크로스컨트리(CC) Ultra 트림은 각각 700만원씩 낮아져 4,479만원과 4,812만원에 판매된다.

서울시 기준 전기차 보조금 321만원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더욱 낮아진다. Core 트림은 3,670만원, Ultra 트림은 4,15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국산 중형 SUV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고급 트림과 유사한 가격대로, 내연기관과 전기차 간 가격 장벽이 사실상 무너진 셈이다. EX30 Core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29km, 최고출력 272마력의 스펙을 갖추고 있다.

30·40세대 집중 공략… 세컨드카·가계 진입용 전기차 시장 형성

볼보 EX30 벨기에 생산
EX30/출처-볼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일주일간의 계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40세대가 전체 계약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유지하되, 가격 합리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중가 세대의 구매 패턴을 반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5,000만원대 초반이 프리미엄 전기 SUV의 진입 장벽이었으나, 볼보의 이번 결정으로 세컨드카나 가계 첫 전기차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며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으면서도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30·40세대를 정조준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가격 전쟁 본격화… 테슬라·기아 맞불에 업계 재편 가속

볼보의 전격 인하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촉발된 가격 경쟁의 연쇄 반응이다. 앞서 기아는 준중형 전기 SUV EV5 롱레인지 모델과 EV6의 판매가격을 각각 280만원, 300만원 인하했으며 2026년식 EV3·EV4의 가격은 동결했다.

테슬라코리아는 2025년 중국산 모델 수입을 통해 판매가를 대폭 낮춰 5만9,893대를 판매하며, 1위 기아(6만609대)와의 격차를 1,000대 미만으로 좁혔다.

볼보 EX30 3월 판매량
EX30/출처-볼보

볼보의 EX30 가격 인하는 스웨덴 본사와의 긴밀한 협의 끝에 이뤄진 전략적 결정으로, 2026년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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