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56년 만에 “우주 최원거리 기록 깨다”…아르테미스 2호의 역사적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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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2호' 지구 궤도 벗어나…본격 달 향한 우주비행 | 연합뉴스
아르테미스 2호’ 지구 궤도 벗어나…본격 달 향한 우주비행 / 연합뉴스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인류 최원거리 우주 비행 기록이 56년 만에 깨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로부터 약 40만 171㎞ 지점을 통과하며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이번 비행은 단순한 기록 경신이 아니다. 인류가 달 기지를 건설하고 머무는 ‘루나노믹스’ 시대를 향해 내딛는 첫 번째 유인 발걸음이다.

56년 만에 깨진 ‘인류 최원거리’ 기록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4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이 탐사선은 약 10일간 지구와 달 사이를 왕복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발사 나흘째인 4월 6일 오후 1시 56분(미 동부시간 기준), 아르테미스 2호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같은 날 오후 7시 7분께에는 지구로부터 최대 약 40만 6천 778㎞ 지점까지 도달할 예정이었다.

달 뒷면을 처음 ‘맨눈’으로 확인한 인간들

우주비행사들은 달 표면으로부터 약 6천 437㎞ 떨어진 지점에서 맨눈으로 달을 직접 관찰하고 있다. 무인 장비가 아닌 인간의 눈으로 달 뒷면을 확인하는 것은 우주 탐사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58년만에 달 뒷면 본다" 아르테미스 2호, 핵심 임무 본격 수행
58년만에 달 뒷면 본다” 아르테미스 2호, 핵심 임무 본격 수행 / 뉴스1

탐사 과정에서 우주비행사들은 오리엔탈레 분지 북서쪽 분화구에 캡슐 애칭인 ‘인테그리티’를, 또 다른 분화구에는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의 고인 아내 이름을 따 ‘캐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명칭들은 추후 국제천문연맹(IAU)에 정식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호가 열어가는 ‘루나노믹스’ 시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우주정책명령 1호(SPD-1)에 서명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미국을 포함해 세계 30여 개국과 다수의 민간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2호 미션의 핵심은 우주 방사선과 무중력 등 극한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2022년 발사된 아르테미스 1호가 마네킹을 태운 무인 안전 검증 미션이었다면, 2호는 실제 인원이 탑승한 첫 유인 미션이다. 이번에 축적되는 생체 데이터는 이후 달 착륙 임무에서 우주비행사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기초 자료가 된다.

로리 글레이즈 NASA 탐사시스템 개발 부국장 직무대행은 “이들의 임무는 달 표면으로 돌아가겠다는 우리 약속을 지키고 달 기지를 만들어 머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탑승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은 “이 신기록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음 세대에 도전 과제를 던졌다.

아르테미스 2호가 성공적으로 귀환하면 다음 단계인 아르테미스 3호에서는 실제 달 착륙이 시도된다. 아폴로 시대의 달 탐사가 냉전 시대의 패권 경쟁이었다면, 아르테미스는 달 경제권 구축이라는 실질적 목표를 향한 인류의 새로운 도전이다. 56년 만에 경신된 기록은 그 출발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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