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부터 바뀐다”…해외여행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기내 보조배터리’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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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부터 항공기 보조배터리 제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제주항공 체크인카운터 출입구 / 뉴스1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짐을 싸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변화가 생겼다. 오는 4월 20일부터 항공기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 수량이 대폭 줄어들고, 기내에서의 충전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회가 지난 3월 27일 보조배터리 안전 국제기준을 최종 승인했다고 4월 8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국제기준은 2025년 1월 발생한 에어부산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를 계기로 국토부가 ICAO에 직접 제안해 이끌어낸 결실이다.

무엇이, 얼마나 달라지나

보조배터리 2개만 허용, 4월 20일부터 기내 사용·충전 금지 - 뉴스1
보조배터리 2개만 허용, 4월 20일부터 기내 사용·충전 금지 – 뉴스1 / 뉴스1

핵심 변화는 두 가지다. 첫째, 기내 반입 가능한 보조배터리가 ‘1인당 최대 2개, 개당 160Wh(약 4만3천mAh) 이하’로 엄격히 제한된다. 기존에는 가장 많이 쓰이는 100Wh(약 2만7천mAh) 이하 제품은 1인당 5개까지 반입이 가능했다.

둘째,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지금까지 장거리 비행 중 습관처럼 꽂아두던 충전 케이블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160Wh를 초과하는 캠핑용 대형 보조배터리는 기존과 동일하게 반입 자체가 불가능하며, 모든 보조배터리는 용량에 관계없이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없고 기내 반입만 허용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왜 이런 규정이 생겼나

이번 규제 강화의 직접적 원인은 2025년 1월 발생한 에어부산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다. 국토부는 이 사고를 계기로 같은 해 3월부터 국내 기준 강화에 나섰고, 이스타항공은 2025년 10월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자체 금지했다.

문제는 그간 통일된 국제 기준이 없어 국가별·항공사별 규정이 달랐다는 점이다. 국제선 이용객이 혼선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국토부는 ICAO 위험물 패널 회의와 아·태항공청장회의, ICAO 총회 등을 통해 기준 통일을 지속적으로 제안했고, 이번 ICAO 이사회의 최종 승인으로 결실을 맺었다. ICAO 항공 위험물 운송 기술 지침(Doc 9284)에 충전·사용 금지 규정이 공식 신설된 것이다.

4월 20일부터 항공기 보조배터리 제한
기내 보조배터리 발화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 연합뉴스

여행자가 꼭 챙겨야 할 체크포인트

4월 20일 이전에 출발하더라도 미리 짐을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조배터리 수량은 2개 이내로 줄이고, 160Wh를 초과하는 제품은 아예 가방에서 꺼내두어야 한다. 비행 중 배터리 소모가 걱정된다면 탑승 전 공항 충전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일본·싱가포르·홍콩 등 일부 국가는 이미 강화된 기준을 시행 중이며, 국가별로 세부 규정이 다를 수 있다. 국토부는 출국 전 해당 항공사에 반드시 재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국토부는 현재 ‘항공 위험물 운송 기술 기준’ 고시 개정을 진행 중이며, 항공사·공항공사와 협조해 안내문 정비 및 종사자 교육을 마친 뒤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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