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도 안심 못 한다”… 전 세계 해군 긴장시킨 ‘이 기술’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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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잠수정 '램프리' 공개
무인 잠수정 ‘램프리’ 공개/출처-록히드마틴, 연합뉴스

칠성장어가 먹이에 달라붙듯 적 함선 밑바닥에 흡착해 은밀히 이동한 뒤, 드론과 어뢰를 발사해 타격한다. SF 영화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록히드마틴이 지난 9일 공개한 다목적 무인 잠수정(MMAUV) ‘램프리’는 수중 작전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보도에 따르면, 램프리는 선체 상부에 장착된 흡착판을 이용해 타 함선 하부에 부착할 수 있다. 적에게 탐지되지 않고 목표 지역까지 이동하면서, 내장된 수소 발전기로 배터리까지 충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치 ‘무임승차’하듯 적의 에너지를 역이용하는 셈이다.

록히드마틴이 공개한 CG 영상은 해저에서 대기하던 램프리가 수면으로 부상해 접이식 쌍열 발사관에서 소형 드론을 공중으로 쏘아 올리고, 이어 내부 격납고에서 경량 어뢰를 발사하는 장면을 담았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공중과 수중 동시 타격이 가능한 구조다.

모듈화 설계로 임무 유연성 극대화

무인 잠수정 '램프리' 공개
무인 잠수정 ‘램프리’ 공개/출처-록히드마틴, 연합뉴스

램프리의 가장 큰 강점은 고도로 모듈화된 설계다. 긴 직사각형 선체 내부 탑재 공간에 임무에 따라 드론, 어뢰, 기만 장치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정보 수집, 감시, 정찰(ISR)부터 표적 설정, 해저 장비 배치, 직접 타격까지 광범위한 임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수행한다는 개념이다.

후방에 장착된 이중 추진기와 접이식 발사관은 평상시 선체와 일체화돼 있다. 특히 수소 발전기 탑재는 기존 배터리식 무인 잠수정의 작전 지속 시간 한계를 극복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비대칭 전력의 새로운 차원

램프리가 제시하는 운용 개념은 기존 해군 전술의 패러다임을 흔든다. 적 함선에 직접 달라붙어 이동하며 탐지를 회피하고, 적절한 시점에 분리해 타격한다는 전술은 방어 측면에서 대응하기 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인 수중 전력 경쟁 본격화

무인 잠수정 '램프리' 공개
무인 잠수정 ‘램프리’ 공개/출처-록히드마틴, 연합뉴스

램프리 공개는 미 해군의 무인 시스템 통합 전략과 맞물려 있다. 다만 Bernstein 애널리스트 Douglas Harned가 록히드마틴 목표 주가를 467달러로 하향 조정한 점은 시장이 방산 프로그램 개발 리스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램프리가 현재 “개발 중” 단계인 만큼, 실전 배치까지는 기술 검증과 운용 시험이 필요하다.

록히드마틴은 2026년 1분기 주당 3.45달러 배당을 발표하며 재무 안정성을 과시했지만, 혁신적 무기 체계가 실제 전력화로 이어지기까지는 미 해군의 예산 배정과 전략적 우선순위 결정이 관건이다. 램프리가 수중 작전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 아니면 실험적 프로젝트로 남을지는 향후 미 해군의 전력화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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