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무슨 일 나겠다” 물가와의 사투…서민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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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외식 물가 두 달 새 40개 업체 가격 인상
환율 폭등과 정국 불안 속 가격 도미노 현상
4만원 케이크·1만원 조각 케이크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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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틈 없이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다음은 뭐가 오를까” 하는 불안감이 일상이 된 지금,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연합뉴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단 석 달 만에 가격을 올리거나 올릴 예정인 식품·외식 업체는 현재까지 파악된 곳만 40개에 이른다. 작년 같은 기간 식품기업 가격 인상 사례가 손에 꼽을 정도였던 것과는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

석 달 만에 40개 업체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 심화

커피, 초콜릿, 빵, 케이크는 물론 라면, 만두, 햄버거, 아이스크림, 맥주까지. 올해 들어 품목과 기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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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러 강세와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60원대까지 급등한 상황이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과 각종 비용 상승이 더해져 기업들은 앞다투어 가격표를 바꾸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지수 상승률이 곧 3%를 웃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년 동월 대비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대에서 올해 1월 2.7%로 급등했으며, 2월에는 2.9%까지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2.0%)을 훨씬 상회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이미 3.0%를 기록했다.

다음 달부터는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맥주와 라면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병과 캔이 100∼250원 인상되며, 하이네켄, 칼스버그, 기네스 맥주도 10% 가량 오른다. 가정용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 355ml 캔 6개 제품은 9,850원으로 800원 인상된다.

라면도 예외가 아니다. 오뚜기 진라면·열라면 큰컵은 1,400원으로, 참깨라면 큰컵은 1,8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오뚜기 진라면(5개입)은 다음 달 18일부터 3,950원으로 9.4% 오를 예정이다.

작년과 달라진 기업들의 가격 책정, 이중가격제까지 등장

올해 가격 인상의 특징은 그 속도와 범위가 예년과 다르다는 점이다. 작년 12월만 해도 오리온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가격 인상이 거의 없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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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1월 원두 가격과 환율 급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후, 폴바셋, 할리스, 파스쿠찌, 컴포즈커피, 더벤티, 투썸플레이스, 네스프레소 등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이디야커피는 ‘배달 전용 판매가’라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해 배달 메뉴 가격만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8개월 만에 초코빼빼로 등 제품 가격을 다시 올렸고, SPC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빵과 케이크 가격을 인상했다.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는 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 제품 가격이 올랐고, 배스킨라빈스와 하겐다즈도 가격을 올렸다.

특히 3월 들어 가격 인상은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농심이 2023년 정부 압박에 50원 내렸던 신라면 가격을 다시 1,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라면값을 2년 6개월 만에 올리자, 오뚜기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맥주는 1위 오비맥주에 이어 아사히, 하이네켄 등도 가격이 이미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다.

햄버거 시장에서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이 인상 행렬에 합류했고, 이디야커피 외에도 맘스터치와 굽네치킨 등은 일부 매장에서 배달 메뉴 가격을 올리며 이중가격제가 확산되고 있다.

4만원 케이크 시대, 소비자 부담 가중

먹거리 물가 상승은 특별한 날 즐기는 케이크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6일부터 커피와 음료, 케이크 가격을 인상했다. 케이크 가격은 2,000원 올리고 조각 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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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인기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7,000원에서 3만9,000원이 됐고,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클래식 가토 쇼콜라 가격은 4만원에 이른다. 조각 케이크의 경우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500원으로 거의 1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환율 상승과 코코아, 유제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양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비슷한 상황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는 우유 생크림 케이크가 3만8,000원과 3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기업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커피 원두와 코코아는 올랐지만, 밀가루와 식용유, 옥수수 등 원재료 가격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내렸으며, 식품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2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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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작년에 정부가 막았던 게 한계에 부딪힌 것 같다”면서 “농산물은 많이 안 오른 것 같은데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상당히 뛸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율 상승 등으로 기업이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에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를 부탁하고 있다”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는데 가격을 올리는 기업에는 융자금을 적게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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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한민국,돈은,휴지조각이다,정부와,국회는ㄱㆍ강제로,물가를잡든지,전국민,불매운동하든지그렇지안으면,베네수을라꼴난다,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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