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끝이라고?” 2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서비스

장거리 통화 혁명 주도한 스카이프
2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스카이프
스카이프 서비스 종료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가 오는 5월 5일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카이프 서비스를 종료하고, 자사의 협업 플랫폼인 팀즈(Teams)로의 이전을 권고했다.

스카이프는 2003년 에스토니아 출신 개발자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공동 개발한 인터넷 기반 통화 서비스였다.

당시 높은 국제 전화 요금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스카이프는 P2P(피어투피어) 기술을 활용해 중앙 서버 없이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스카이프
스카이프 서비스 종료 / 출처 : 연합뉴스

덕분에 사용자들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무료로 통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로 인해 스카이프는 빠르게 성장했다. 출시 이듬해인 2004년 사용자 수는 1,100만 명을 돌파했고, 2005년에는 5,400만 명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관심도 집중됐고, 2005년 이베이가 26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85억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스카이프를 인수하면서, 당시 MS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 합병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모바일 시대, 스카이프의 쇠락

스카이프
스카이프 서비스 종료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스카이프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했다. 한국에서도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이 스카이프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켰다.

또한, 기업 시장에서도 경쟁이 심화됐다. MS는 2016년 기업용 협업 도구인 팀즈(Teams)를 출시하며 스카이프를 대체할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 근무와 화상회의 수요가 급증했을 때도, 줌(Zoom)이나 구글 미트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하며 스카이프는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스카이프
스카이프 서비스 종료 / 출처 : MS 제공

MS는 최근 자사에서 운영하던 오래된 인터넷 서비스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95년부터 운영되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지원을 공식 종료한 바 있다.

스카이프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더 이상 유지할 필요성이 떨어졌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MS의 팀즈 집중 전략 속에서 한 시대를 대표했던 서비스 스카이프는 22년 만에 퇴장하게 되었다.

스카이프
스카이프 서비스 종료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MS 협업 앱 및 플랫폼 부문 사장인 제프 티퍼는 “스카이프를 통해 배운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팀즈에 집중하여 더욱 빠르게 혁신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스카이프가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팀즈가 더욱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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