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강남 3구는 ‘관망세’인데… ‘이 지역’은 매수 활발,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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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3월 거래 감소
서울 광진구 및 강남구 일대 아파트 전경 / 뉴스1

지난달 서울 생애최초 집합건물 매수 건수가 전월 대비 8.8% 감소했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빠르게 확산되며 거래 위축을 주도했다.

3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생애최초 집합건물 매수 건수는 5,442건으로, 전월 5,972건에서 530건 줄었다. 올해 1월 6,554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강남3구·한강벨트, 거래 ‘뚝’

지역별로는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의 위축이 뚜렷하다. 송파구가 425건에서 311건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서초구도 179건에서 136건으로 24% 줄었다. 강남구는 179건에서 172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강남이 가격 선도' 공식 벗어난 서울 주택시장…탈동조화? | 연합뉴스
강남이 가격 선도’ 공식 벗어난 서울 주택시장…탈동조화? / 연합뉴스

한강벨트 지역도 마찬가지다. 마포구는 265건에서 209건으로, 성동구는 195건에서 150건으로 각각 줄었다. 다만 용산구는 101건에서 113건으로 소폭 증가하며 선별적 수요는 유지됐다.

최고가 대비 수억 원 하락 거래 잇따라

실거래 데이터에서도 가격 조정이 확인된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는 지난달 44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48억 원) 대비 3억 2,500만 원 내렸다. 같은 지역 청담현대3차 전용 109㎡는 2월 34억 원에 손바뀜돼 직전 거래가(45억 원)보다 무려 11억 원 낮은 가격에 팔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3구와 용산구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동구는 -0.02%로 하락 전환했고, 강동구는 보합(0.0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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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춤하자 ‘노도강’ 상승…내 집 마련 수요 몰렸다 / 뉴스1

중저가 지역은 실수요 ‘흡수’… 시장 양극화 심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는 실수요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LTV(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가 40%로 제한되자, 자금 부담이 적은 중저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서구는 467건으로 서울 내 가장 활발한 거래량을 기록했다. 강북구 407건, 노원구 403건, 성북구 367건 등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영등포구와 은평구도 각각 326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이중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고가 지역은 추가 하락 기대 심리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반면, 중저가 지역은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시장을 받쳐주는 구도가 굳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가격 자체가 비싸다 보니 신중하게 접근하는 가운데, 가격이 계속 떨어지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줄어든 듯하다”며 “어느 정도 바닥을 찍었다는 심리가 확산되기 전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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