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까 말까 고민되네”… 떨어지던 서울 집값, 다시 ‘고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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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서울 시내/출처-연합뉴스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정부가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 집주인들의 매도와 버티기를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상승했다. 서울은 0.28% 올라 한국부동산원 집계(0.27%)와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인천 지역도 0.20% 상승하며 수도권 전반의 가격 상승세가 확인됐다.

이번 상승 전환은 정부 정책 시한이 임박하면서 시장 심리가 요동친 결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들은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지금 팔 것인가, 버틸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전국 곳곳서 상승세… 전셋값도 동반 상승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출처-뉴스1

상승 흐름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별로 △경기(0.22%) △부산(0.17%) △세종(0.15%) △대구(0.15%) 순으로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15% 상승했으며, 서울은 0.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0.21%) △제주(0.17%) △인천(0.15%) △대구(0.12%)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월간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0.54%를 기록했고, 서울은 0.81% 올라 전체 시도 중 매매가 상승 압력이 가장 강했다. 전국 전셋값 변동률은 0.34%로 전월(0.3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공급 부족에 매물 증가 조짐도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출처-뉴스1

시장 상승의 배경에는 장기 공급 부족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전국 착공은 전년 대비 23.4% 감소했고, 준공도 33.4% 줄었다. 월세 거래 비중이 사상 최고인 62.7%에 달하면서 실거주 선택지가 좁아진 점도 가격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다만 정책 시한이 다가오면서 매물 증가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 동안 아파트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의 보유세 과세 기준일을 모두 피하려는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월까지 ‘눈치싸움’ 지속 전망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출처-뉴스1

부동산 전문가들은 5월 9일 유예 종료 전까지 다주택자들의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수요가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구조”라면서도 “대출 규제가 구매력을 제약하고 있어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5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살지 않는 집 팔아서 공급’ 의도와 시장의 가격 방어 심리가 충돌하면서, 향후 2~3개월간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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