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대세론”…
금값 상승에 ‘투자 러시’ 시작됐다

지난해 30% 이상 급등한 금값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금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화두로 떠올랐다.
금 통장, 금 ETF, 실물 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 투자에 나선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값 상승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654.70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약 30%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는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는 금과 같은 무이자 자산의 투자 매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과 같은 금리 연계 자산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 다각화를 위한 금 매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6개월간 중단했던 금 매입을 지난해 12월 다시 재개하며 금 수요를 끌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갈등이 장기화되며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금에 대한 수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양한 금 투자 방법과 유의점
금에 투자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금 통장으로,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해 금 시세에 맞춰 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손쉽게 개설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매도 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실물 금 인출 시 부가가치세 10%가 추가돼 세금 부담이 크다.
실물 금 구매도 매력적인 방법 중 하나다. 금괴 등 실물로 보유하면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어 유리하지만 초기 구매 시 부가가치세와 판매 수수료가 높아 단점으로 작용한다.
월가에서는 금값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은 2025년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JP모건의 나타냐 카네바 수석 전략가는 “금은 위험 회피 자산으로서 다른 원자재와 달리 산업적 부담이 적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은 아니다.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면 금값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국 달러 가치가 높아질 경우 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증가해 수요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을 단기적으로 활용하는 투자자와 장기적 안전자산으로 보유하려는 투자자의 목표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