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가격 폭등에 미국 사회 혼란
한국 달걀 수입하는 초유의 상황
범죄로까지 번지는 식품 대란

“우리 달걀이 미국 식탁에 오른다니 믿기지 않네요.”, “세계 최강대국이 이렇게 손을 벌리다니…”
미국에서 달걀 가격이 폭등하며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불리는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식탁 위기의 실상
16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달걀 가격은 지난 2월 12개들이 한 상자에 5.90 달러(약 86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70%나 상승한 수치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한 상자에 10달러를 넘기도 한다.
미국의 달걀 위기는 2022년부터 확산된 조류 인플루엔자로 약 1억 6천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된 데서 비롯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7000만~1억 개의 달걀 수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마트 개점 시간에 달걀을 사려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식당들은 달걀이 들어간 메뉴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한 미국 시민은 “매일 아침 먹던 달걀을 이제는 특별한 날에만 먹게 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달걀을 둘러싼 범죄 급증
가격 폭등은 예상치 못한 사회 문제로 확산됐다. 달걀 가격이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멕시코에서 대량 구매 후 불법 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이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는 멕시코 국경을 통한 달걀 밀수 적발 건수가 작년 10월 이후 전년 대비 158%나 증가했다. 텍사스주 라레도에서도 밀수 단속이 54%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텍사스주 엘패소 검문소에서 한 픽업트럭 운전자가 좌석과 예비 타이어에 불법 약물을 숨겨 반입하려다 적발됐다.
WSJ은 국경 요원들이 불법 약물보다 트럭에 있던 달걀들에 더 놀랐다고 전했다.
범죄는 국경을 넘어 미국 내부로도 확산됐다.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운송 트레일러에서 달걀 10만 개가 도난당했고, 시애틀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540개의 달걀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세계 최강국의 수모

사태가 심각해지자 미국 정부는 결국 해외에서 달걀을 수입하는 초유의 조치를 취했다.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한국에서 달걀을 더 많이 수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충남 아산시 계림농장은 최근 특란 20톤(약 33만 개)을 미국으로 첫 수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은 튀르키예, 브라질 등과 함께 미국의 주요 달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보호무역 정책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중국, EU를 향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벌이던 미국이 이제는 식량 안보를 위해 국제 협력을 구하는 형국이다.

심지어 그린란드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덴마크에도 달걀 수출을 요청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이러한 위기는 글로벌 식량 안보의 취약성과 보호무역 정책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사태가 단기적 공급 충격으로 끝날지, 아니면 국제 무역 관계와 식량 정책의 전환점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물가 생각하면 저 정도는 해야지.
도람프의 헛발짓
한판에10만원받아라.관세20%면 12만원이겠군.트럼프뽑은